신뢰 회복 불가 수준인가…시청자 로드뷰 뒤지게 한 ‘나혼산’ [김지우의 맥]

마이데일리
MBC ‘나 혼자 산다‘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김민의 출연으로 반등한 MBC ‘나 혼자 산다’가 방송 직후 또 한 번 조작 의혹에 휩싸이며 위태로운 민심을 확인시켰다.

김민은 최근 ‘나 혼자 산다’에서 경기 동두천의 오래된 구옥을 임시 거처로 삼아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약 90년 된 집에서 발전기를 이용해 전기를 마련하고 직접 집을 손보는가 하면, 바게트를 먹으며 우쿨렐레를 연주하고 운동과 합기도 수련을 이어가는 등 자유분방한 일상을 선보였다.

해외를 오가며 살아온 경험과 남다른 생활 방식도 관심을 모았다. 김민의 이색적인 일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해당 회차는 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근 3%대까지 떨어졌던 ‘나 혼자 산다’로서는 눈에 띄는 반등이었다.

하지만 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들이 온라인 로드뷰를 통해 김민의 거처 주변 모습을 찾아 방송 화면과 비교하면서 또다시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주택 주변의 전봇대와 마당의 모습은 물론 발전기 사용 장면까지 검증 대상에 오르며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방송을 위해 생활 공간을 꾸민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김민이 해당 장소를 임시 거처라고 설명한 만큼 일반적인 주거 환경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왔다. 확인되지 않은 정황만으로 방송의 연출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앞서 ‘나 혼자 산다’는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 편을 두고도 논란을 겪었다. ‘즉흥 여행’이라는 콘셉트와 달리 제작진이 항공권을 사전에 준비하고 현지 촬영을 협조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후 제작진은 수차례 입장을 번복하고 맥락에 맞지 않는 해명을 내놔 사태를 키웠다.

논란 이후 프로그램의 시청률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김민의 출연으로 반짝 반등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프로그램을 향한 시청자들의 의심까지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각에서는 로드뷰까지 확인하며 방송 내용을 검증하는 시청자들의 행동이 과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그러나 이 같은 불신은 결국 제작진이 자초한 결과다. 촬영을 위한 준비와 제작진의 개입이 어느 정도 존재할 수밖에 없더라도, 시청자가 관찰 에능의 전제 자체를 믿지 못하면 프로그램의 재미와 몰입도 역시 반감될 수밖에 없다.

김민 편의 화제성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듯 보였지만 결국 불신의 벽을 넘지 못한 ‘나 혼자 산다’다. 무너진 시청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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