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전원주가 자녀들의 상속 분쟁을 막기 위해 재산을 미리 나눠줬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재산을 증여하지는 않았다며 그 이유도 털어놨다.
6일 방송된 MBC 교양 'PD수첩'은 '상속 전쟁: 남겨진 가족의 시간' 편으로 꾸며져 상속을 둘러싼 가족 간 갈등과 대비 방법 등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는 전원주도 출연해 자신의 건강 상태와 재산 정리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앞서 전원주는 지난 4월 방송을 통해 치매 초기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건강 상태를 묻는 제작진에게 전원주는 "감기 한 번을 안 앓았다. 나는 면역 주사 같은 것도 안 맞는다"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장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그는 "지금 100세까지 살 거라고 예상을 잡는다"며 '백세인생' 노랫말을 따라 부르는 등 밝은 모습을 보였다.

주식 투자 등 재테크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전원주는 과거 방송에서도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두 아들이 재산을 두고 갈등을 빚는 상황을 걱정해왔다. 지난해 9월 KBS2 TV '사장님 귀는 당나귀'를 통해서도 그는 "내가 유언 없이 가면 아들 둘이 돈 가지고 싸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제작진이 유산을 둘러싼 자녀들의 분쟁이 걱정되지 않느냐고 묻자 전원주는 "지금은 다 나눠줬다"고 답했다. 그는 "싸움하기 전에 내가 미리 나눠줬다"며 "내가 이제 90세가 내일모레니까 아들 둘이 멱살 잡고 싸울 필요 없게 아들 둘과 며느리들을 앉혀놓고 똑같이 나눠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도 다 꺼내서 나눠주고 돈도 다 나눠줬다"며 재산 일부를 미리 증여했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재산을 자녀들에게 넘긴 것은 아니었다.
제작진이 증여를 모두 끝낸 것이냐고 묻자 전원주는 "다 나눠주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는 "반만 나눠주고 내가 가지고 있으면서 큰소리쳐야 한다"며 "다 주고 나면 아무래도 게을러지고 나를 멀리하게 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야 뻔질나게 온다. 오래 붙들고 있으려면 돈봉투를 안 주면 안 간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전원주는 오랜 무명 시절을 거치며 철저한 근검절약으로 목돈을 마련한 뒤 1980년대부터 우량주 장기 투자와 부동산 재투자를 병행하며 약 30억~50억원대의 자산을 일궈낸 연예계의 대표적인 재테크 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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