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이 9경기에 결장하고도 43홈런을 터트렸다. 내년엔 정말 50홈런에 도전해도 될 것 같다.
김도영은 6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0-2로 뒤진 3회말 2사 1,2루 찬스서 삼성 장찬희에게 볼카운트 2B서 3구 145km 낮은 포심을 걷어올려 비거리 130m짜리 중월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5일 잠실 LG 트윈스전 9회초 2사 1,2루서 터트린 대포 이후 2경기 연속 역전 스리런포.

130경기에 출전해 43호포다. 41홈런의 오스틴 딘(LG 트윈스), 샘 힐리어드(KT 위즈)를 2개 차로 제치고 홈런 단독선두를 지켰다. 이제 KIA에 남은 경기는 5경기. 김도영이 아시안게임(7경기) 및 코뼈 부상(2경기)으로 9경기에 결장했음에도 생애 첫 홈런왕 가능성을 높였다.
김도영은 올해 KIA가 치른 139경기 중 130경기에 나갔다. 만약 올해 아시안게임이 없었고, 코뼈도 안 다쳤다면, 김도영은 지금쯤 몇 개의 홈런을 더 추가했을까. 1개도 못 추가했을 수도, 몇 방을 더 쳤을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50홈런에 도전할만한 페이스였다는 점이다.
김도영은 올해 2018년 김재환(두산 베어스, 44홈런) 이후 8년만에 토종타자 40홈런 시대를 열어젖혔다. 그러나 김도영이 갖고 있는 기술과 파워를 감안하면 더 이상 시즌 40홈런에 만족하면 안 될 것 같다. 이범호 감독은 6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김도영이 잠실에서도 밀어서 넘기는 능력이 있다고 했다.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도 최근 윤석민 티빙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을 통해 김도영을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만한 유일한 타자로 꼽았다. 그 이유로 어느 지역으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능력이라고 했다. 실제 밀어서 홈런을 치는 타자는 그만큼 가치가 높다.
김도영이 내년에 50홈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아프지 않다면, 그리고 144경기 가깝게 꾸준히 출전한다면 가능해 보인다. 역대 KBO리그 50홈런은 1999년 이승엽(54홈런), 2003년 이승엽(56홈런), 2003년 심정수(53홈런), 2014년 박병호(52홈런), 2015년 박병호(53홈런), 2025년 르윈 디아즈(50홈런)까지 4명이 6차례만 달성했다.

더구나 김도영은 내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뛴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를 건강하게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홈런도 50개를 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한국야구의 역사를 다시 한번 바꾸는 것이다. 50홈런 유격수는 고사하고 역대 40홈런 유격수도 2014년 강정호(40홈런)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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