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노사 자율적으로 합의”…삼성전자 성과급 국감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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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오른쪽) 이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의사중계시스템 캡처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합의와 노조 운영을 둘러싼 질의를 받았다. 성과급 협상 과정에서 파업이 수단으로 활용됐는지부터 장인 업체와의 물품 계약, 법인카드 사용 의혹까지 노조 운영 전반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다.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는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특별경영성과급 합의 과정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우 의원은 “4월 23일 투쟁사에서 ‘파업 18일이면 영업이익 18조원이 날아간다’고 이야기하면서 파업을 일종의 무기로 협상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최 위원장은 “파업을 전제로 교섭을 진행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법적인 절차에 따라 교섭을 5개월, 6개월간 지속해왔다”고 답했다. 이어 “진통은 있었지만 노사가 자율적으로 교섭을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내부의 성과급 형평성 문제도 거론됐다. 우 의원은 “DS 반도체 부분만 성과급을 받아가는 것으로 협상한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다.

최 위원장은 “이번 교섭에서는 같은 공동교섭단을 통해서 같이 교섭을 이뤘고 정당한 절차에 의해서 합의를 이뤘다”며 “DX 부분이 현재 경영상 어려운 건 사실이나 타결급에 대한 부분도 같이 논의를 했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 의원이 “타결급은 DX는 600만원으로 끝인데 DX 부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동행노조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최 위원장은 “요구했던 부분 중에 성과급 투명화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며 “이런 부분도 DX 부문에서 제도가 변경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2023년 DS부문 적자 당시 임금 삭감이나 구조조정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어려운 시기에 도와줬는데 이제 성과가 나니까 자기들만 성과급을 가져가는 것으로 협상한 것이냐”고 질의했다.

최 위원장은 “성과급에 대한 부분은 성과가 난 경우에 지급되는 부분으로 임금 그리고 기본급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경영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답변드리기 어려우나 말씀하신 것처럼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으로 그런 부분도 잘 고민해서 2027년 교섭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 운영을 둘러싼 의혹도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정진욱 국민의힘 의원은 최 위원장이 회사로부터 근로시간 면제제도를 적용받아 노조 전임자로서 정상 급여를 전액 수령하고 있는지 물었다. 이어 지난 3월 노조 규약 개정을 거쳐 조합비에서 본인 몫의 직책수당으로 500만원씩 추가로 지급받았는지 질의했다. 이에 최 위원은 “그렇게 진행한 부분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답변했다.

노조 집회용 조끼 등 물품 계약 과정에서 최 위원장의 장인이 대표로 있는 업체에 약 3억7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앞서 해당 의혹과 관련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0일 최 위원장을 배임 및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현재 사건은 서울 노원경찰서로 배당됐으며, 경찰은 이날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정 의원은 “어디를 막론하고 조직은 공공성과 투명성, 도덕성이 생명”이라며 “노조위원장의 장인에게 일감을 몰아주는 노조에 대한 신뢰가 있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최 위원장은 해당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내용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앞으로 조합 내부 집행에 대해서도 기준과 절차를 제대로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법인카드 사용 과정에서 발생한 마일리지와 포인트를 최 위원장 개인 명의로 적립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정 의원은 약 4억2596만원 규모의 카드 결제 과정에서 발생한 마일리지와 포인트 수십만 점을 최 위원장 개인 명의로 적립했는지 물었다. 최 위원장은 “수사 중인 부분”이라며 “의혹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제대로 따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를 둘러싼 노조의 입장도 도마에 올랐다. 정 의원은 최 위원장이 사측과의 면담에서 경영진도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물었다.

최 위원장은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에 대해 “국가적인 산업에 발목을 잡으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호남 반도체로 인해 조합원들의 근로조건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균형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그 부분이 노동자의 근로조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노사가 이야기를 나눌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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