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또 꺾었다...‘윤경 MVP’ 인하대의 27연승, U-리그 우승으로 시즌 3관왕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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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가 2026년 27전 전승을 기록하며 U-리그 정상에 올랐다. 6일 안방에서 열린 U리그 결승전에서 인하대를 꺾고 시즌 3관왕을 달성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인하대와 한양대의 마지막 승부가 뜨거웠다. 결국 인하대가 대학배구 왕좌에 올랐다. U-리그 2연패와 동시에 시즌 3관왕을 완성시켰다.

인하대는 6일 안방인 인하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배구 U-리그 결승전에서 한양대를 만나 3-1(25-18, 26-24, 19-25, 25-23)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2년 전 U-리그 결승전 패배를 되갚는 데 성공했다.

앞서 인하대와 한양대는 이번 시즌 시작부터 막강한 전력을 드러냈다. 최천식 감독이 이끄는 인하대는 조별리그 A조에서 6전 전승 기록, 6강을 거쳐 4강에서 성균관대를 3-0으로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27전 전승으로 3관왕을 달성했다. 바로 이어지는 전국체육대회에 출격해 4관왕에 도전한다.

경기 후 최천식 감독은 KUSF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는 연승을 신경 쓰지 말라고 했는데, 전 신경이 쓰인 게 사실이다. 차라리 미리 패배를 했다면 부담감이 덜했을 거다. 그날이 오늘이 되면 안 되기 때문에 간절하게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어 “윤경이라는 선수가 있지만 배구는 혼자서 하는 게 아니다. 옆에서 만들어주는 선수들, 웜업존 선수들 역할도 중요하다. 그만큼 팀워크를 강조했다”며 우승 원동력에 대해 전했다.

송병일 감독이 지휘하는 한양대는 올해 인하대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연맹 1차전 결승과 연맹 2차전 4강에서 인하대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심기일전한 한양대는 다시 U-리그 우승에 도전했다. 역시 조별리그 B조에서 7전 전승으로 조 1위 기록, 4강에서는 홍익대를 3-0으로 누르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인하대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으로 리그를 마감했다.

인하대는 ‘거포’ 윤경을 앞세워 맹공을 퍼부었다. 2006년생의 윤경은 195cm 아웃사이드 히터로 탁월한 결정력을 드러내며 ‘에이스’ 면모를 드러냈다. 인하대는 2세트 듀스 접전 끝에 먼저 두 점을 벌리며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이에 맞선 한양대는 상대 윤경 외 공격수들을 막기 시작했다. 동시에 빠른 플레이로 인하대 블로킹을 따돌리고자 했다. 2007년생 동갑내기인 세터 박신양과 아웃사이드 히터 임세훈이 공격 활로를 모색했다. 2025년 U19 대표팀에 발탁돼 세계선수권 8위를 기록하고 돌아온 멤버들이다. 아울러 202cm 미들블로커 장은석도 높은 블로킹 벽을 세웠고, 교체 투입된 미들블로커 이시현의 서브도 매서웠다.

한양대가 3세트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이유다.

6일 인하대 체육관에서 열린 U-리그 결승전에서 1-3으로 패한 한양대./마이데일리

4세트 초반에도 한양대가 8-5 리드를 잡았다. 장은석이 윤경 공격마저 가로막았다. 9-6 흐름을 이어갔다.

그것도 잠시 인하대가 다시 윤경을 앞세워 10-11로 추격했고, 박건우까지 공격을 성공시키며 11-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윤경 서브 타임에 김도현-이용재의 블로킹 벽도 탄탄했다. 연속 블로킹으로 13-11 점수 차를 벌렸다.

한양대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시현 서브 득점으로 14-14 동점이 됐다. 기세가 오른 한양대는 송원준이 수비 이후 랠리 매듭까지 지으며 15-14를 만들었다. 18-18 이후 다시 인하대 윤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에 질세라 한양대 박우영도 상대 블로킹을 이용한 공격으로 맞불을 놨다.

다시 인하대가 세터 이한샘과 임인규의 속공 득점 합작으로 21-19로 달아났다. 한양대도 송원준 공격 득점 이후 이시현 서브 타임에 연속 득점을 챙기며 22-21로 도망갔다. 인하대는 임인규 속공으로 1점을 만회하며 23-23 기록, 임인규 블로킹 득점으로 포효했다. 상대 공격 아웃으로 4세트를 챙기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인하대 윤경이 8월 15일 단양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6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단양대회 조선대전이 끝난 뒤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인하대 윤경은 MVP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임인규와 이한샘은 각각 블로킹상, 세터상을 받았다. ‘여오현의 아들’ 리베로 여광우도 리베로상을 받은 뒤 경기장을 찾은 아버지에게 건넸다. 한양대 박우영과 송원준은 각각 공격상과 서브상을 거머쥐었다.

최천식, 송병일 감독도 각각 감독상과 우수지도자상을 받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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