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류한준 기자] "선수들에게 특별하게 언급한 것 없었어요." 지난 30일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를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정규 이닝 마지막인 9회말 공격에 들어갈 때까지 두산은 3-5로 NC에 끌려가고 있었다.
그러나 반전을 완성했다. 김민석이 5-5 균형을 맞추는 2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어 타석에 나온 강승호가 끝내기 안타를 쳐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남아있는 팀의 정규리그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5위를 확보하며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하루 뒤인 1일 두산은 NC와 다시 만나고 김원형 두산 감독의 표정은 전날(30일)과 견줘 한층 밝아졌다. 김 감독은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 후 선수단과 미팅을 잠깐 했다"며 "특별하게 전한 메시지는 없었다. 5위를 확정한 상황에 대해 선수들에게 '정말 수고했고 잘했다'는 말만 건넸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미팅 후 코칭스태프와 늦은 저녁을 함께 했다. 밥만 먹었다"고 웃었다. 두산은 전날 승리로 1년 만에 다시 가을야구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올 시즌 고비도 있었다.
김 감독은 "되돌아보면 시즌 초반 1선발로 여겼던 크리스 플렉센이 탈이 났을 때 솔직히 정말 걱정이 됐었다"며 "그래도 구단이 발빠르게 움직여 플렉센을 대신하는 투수로 웨스 벤자민을 영입했다. 벤자민이 그자리를 잘 메워준 부분도 가을야구 진출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투수쪽만 애기를 하면 야수쪽에서 좀 그럴 것 같지만 밴자민과 곽빈, 최민석 원투펀치 그리고 잭로그와 최승용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잘 소화해준 부분이 (가을야구 확정에) 가장 많은 도음이 됐다고 본다"며 "김택연, 타카다 타쿠토의 필승조와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마무리로 나오고 있는 이영하까지 제몫을 다했던 점도 정말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1일 NC전을 포함해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 감독은 "그 기긴 동안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진 않을 계획"이라며 "순서대로 정상적으로 갈 예정이다. 물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 등판은 어느 정도 마음에 두고 있지만 그래도 일단은 남은 시즌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 아직 순위가 최종적으로 정해진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 언급처럼 두산은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4위로 올라설 수 있다. 30일 기준 4위에 자리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는 두산보다 3경기 더 남아있지만 두팀 간 승차는 3경기로 여전히 추격 가시권에 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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