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면 얘기해줘” KIA 나스타에게 이것이 좀 어색했는데…꽃범호가 옳았다, 5년만의 30홈런 ‘숨은 비결’[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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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힘들면 얘기해줘.”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과 허물없이 소통하는 게 최고의 장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팀을 떠나면서 KIA도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범호 감독은 역시 다리 부상 경력이 있는 나성범과 김선빈을 지명타자로 가장 많이 기용한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그런데 대부분 야수가 갑자기 지명타자를 맡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 수비를 안 하고 벤치에 앉아있으면 체력 세이브에는 분명히 도움이 된다. 그러나 막상 경험이 없는 베테랑들은 그 시간이 어색하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내놓는다.

나성범도 그랬다. 시즌 초반에 지명타자가 여전히 어색하고, 적응이 안 된다고 털어놓았던 적이 있다. 그러나 결국 지명타자를 하면서 수비를 간혹 하지 않으면서 체력도 아끼고, 체력을 아끼면서 부상 위험도도 낮춘 효과가 있었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생각이다.

나성범은 2021년 이후 5년만에 30홈런을 달성했다. 올 시즌 130경기서 467타수 139안타 타율 0.298 30홈런 91타점 72득점 장타율 0.546 출루율 0.375 OPS 0.921 득점권타율 0.339. 지난 3년의 부진을 딛고 완벽하게 부활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조정득점생산력 144.3으로 리그 5위다.

지난 2~3년간 그를 괴롭힌 다리 부상이 사라졌다. KIA가 치른 134경기 중 단 4경기만 결장했다. 그 결과 나성범다운 성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본인의 세심한 몸 관리 및 훈련 루틴 변화, 이범호 감독의 관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30일 광주 KT 위즈전을 앞두고 “캠프에서 굉장히 준비를 잘 했다. 2년간 부상으로 힘들었는데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 느끼고 준비를 했던 것 같다. 운동방식도 웨이트를 많이 했다면 이젠 변화를 좀 줬다.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나성범이 준비를 잘 했다. 여기에 지명타자 로테이션이 결국 성공했다. 이범호 감독은 “조금 힘들다 싶을 때 지명타자로 전환해서 몇 경기 뛴 게 좋았다. 체력이 떨어지면 부상이 갑자기 온다. 수비를 하지 않고 체력을 세이브 하면서 올 시즌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심리적으로, 본인이 언제든지 힘들거나 할 땐 얘기를 해달라고 얘기를 많이 했다. 수비를 나가려고 신경을 많이 쓰더라. 그런 것을 하기 위해 관리를 잘했다. 워낙 좋은 파워를 갖고 있는 선수”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나성범이 6년 150억원 FA 계약의 가치를 올 시즌에는 기어코 증명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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