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나고야(일본) 이정원 기자] "후배들은 후회를 안 남겼으면 좋겠다."
남자 유도 대표팀의 주장이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6kg급에서 아쉽게 메달을 걸지 못한 김찬녕(하이원)이 후배들에게 이와 같은 말을 전했다.
김찬녕은 지난달 30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6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수크롭 보키에(바레인)를 상대로 절반패를 당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을 노렸으나 웃지 못했다.
경기 후 김찬녕은 "준비를 정말 많이 해서 왔다고 생각했다. 사실 준결승전에서 무조건 이겼어야 했다. 그런데 나의 준비가 진짜 부족했던 것 같아서 많이 아쉽다"라며 "준결승전, 동메달 결정전 둘 다 아쉽지만 준결승전이 더 아쉽다. 준결승 상대는 만나게 될 것을 알고 있었고, 모든 지도자 선생님들과 머리를 맞대고 그 선수에 대해 정말 많이 분석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그 기술에 넘어가서 진 것이 가장 아쉽다"라고 이야기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훈련에 임하며 이번 아시안게임을 준비한 김찬녕은 "훈련은 당연히 힘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하는 선수들에 비해 특별히 뛰어난 점이 없다고 생각해서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에 임했다. 훈련은 힘들었지만 다 이겨낼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힘들다"라며 "동메달 결정전 전까지 상대 영상을 보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분석을 많이 했다. 하지만 결국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았다"라고 아쉬워했다.

이날 현장에는 가족들과 여자친구도 있었다. 그들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싶었다.
그는 "가족들이 일본까지 와서 응원해 주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12월에 결혼을 하는데, 메달을 따서 프러포즈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경기 직후에 가족들과 여자친구 생각이 제일 먼저 났다. 여기까지 와서 같이 응원을 해줬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LA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전쟁이 시작됐다. 유도가 워낙 상향 평준화돼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제는 올림픽에 초점을 맞춰서 바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직 그의 역할이 끝난 게 아니다. 유도 일정이 끝날 때까지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김찬녕은 "단체전에는 내 체급이 없어서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서포트해야 할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훈련도 열심히 하고 준비도 많이 했다. 너처럼 후회가 남지 않도록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끝으로 "응원해 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그동안 연락도 정말 많이 왔고, 오늘도 한 판 한 판 끝날 때마다 많은 연락을 받았다. 메달로 보답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 그래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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