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울산 미포만에서 열린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대호 김종서함' 진수식에 참석해 "자주국방은 곧 주권"이라며 독자적인 국방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 바다는 우리 힘으로 지켜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 지킬 수 있어야 우리 앞날을 우리 스스로 정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조선산업과 방위산업을 국가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며 조선업의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민간의 첨단기술을 국방 분야로 빠르게 연결해 방산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과 해외 협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진수된 대호 김종서함은 정조대왕급(KDX-Ⅲ Batch-Ⅱ) 이지스 구축함 3번함으로, 조선 세종대왕시절 북방 6진 개척에 나섰던 김종서 장군의 별호인 '대호'를 함명에 담았다.
이 대통령은 19년 전인 지난 2007년 같은 장소에서 우리 해군의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이 진수됐던 일을 언급하며 "우리 손으로 이지스함을 만들기로 결정한 것이 24년 전이다. 그 첫 배가 세종대왕함이었고, 대호 김종서함이 오늘 그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다"며 이날 진수식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오늘 띄우는 이 배는 우리가 독자 기술로 설계하고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며 "빌려 쓰던 시절이 있었고, 또 사다 쓰던 시절도 있었지만 우리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의 군함을 스스로 설계하고 스스로 건조해 스스로 운용하는 국가가 됐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우리 바다는 우리 힘으로 지켜야 한다. 우리 하늘과 땅도 마찬가지"라며 "남의 힘에 기댄 안보는 그 나라 사정이나 상황이 바뀌면 함께 흔들린다. 우리 스스로 지킬 수 있어야 우리 앞날을 우리 스스로 정할 수 있다"며 자주국방을 국가 주권의 문제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자주국방은 곧 주권"이라며 "대호 김종서함에 담긴 그 결기로 자주국방 대한민국 실현을 함께 끝까지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경제 이끄는 핵심 '방산'…민간 첨단기술 국방으로
이 대통령은 울산을 중심으로 성장한 우리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반세기 전만 해도 이곳 울산 미포에 모래밭, 바닷바람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며 "그 모래사장에서 시작한 우리 조선업이 이제는 LNG 운반선부터 세계가 부러워하는 해군 이지스함까지 만들어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세계 1위 기술력을 자랑하는 우리 조선산업은 우리의 자부심이자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라며 "우수한 품질, 정확한 납기, 확실한 후속지원을 갖춘 우리 조선소를 전 세계가 부러워하며 찾아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 대통령은 정부의 조선산업 정책 방향에 대해 "우리 조선산업이 초격차를 유지하며 한 단계 더 우뚝 올라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조선산업을 국가경제뿐 아니라 우리 지역경제를 함께 키우는 신성장동력으로 확고하게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김종서함에 집약된 첨단 기술을 사례로 들며 방위산업의 산업적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겉으로 보면 한 척의 배일 뿐이지만 안에는 수백킬로 밖을 탐지하는 레이더, 수백 개의 표적을 분석하는 무기체계, 그리고 이 모두를 묶어내는 소프트웨어로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단순히 배를 짓는 기술만으로 이런 최첨단 함정을 만들 수 없다. 우리 방위산업 역량이 이 안을 하나하나 채워왔기 때문에 이 배가 바다로 나갈 수 있는 것이고 우리 바다를 지킬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방위산업은 우리 안보를 지켜왔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우리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핵심이 됐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 역량을 키워나가는 동시에 민간의 첨단기술을 빠르게 국방 분야로 옮겨와야 한다"며 방산을 안보를 넘어 경제 성장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군뿐만 아니라 학계와 기업이 함께 연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적극적으로 넓혀 나가겠다"며 "복잡했던 절차를 줄이고 지원을 확대해 새로운 기술이 곧바로 전력화되도록 하는 한편 정부는 우리 방산 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가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수출과 해외 협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 해군은 핵추진 잠수함, 유무인 전력모함 등 자주국방의 핵심전력을 꾸준하게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여러분이 오로지 바다를 지키는 그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처우와 복무 여건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 여러분은 그 자리에서 당당하게 우리 바다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대호 김종서함이 드넓은 바다를 향해 출항의 닻을 올린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굳게 지켜달라는 우리 국민들의 열망을 담고 출발한다"며 "그 항해에 우리 국민들의 신뢰가 항상 함께할 것으로 믿는다. 대호 김종서함의 자랑스러운 진수를 축하하며 언제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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