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원로배우 故 전숙(본명 전갑례)이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흘렀다.
전숙은 2024년 9월 29일 오전 4시 20분께 인천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8세. 고인은 발인을 거쳐 인천에서 수목장으로 영면에 들었다.
1926년생인 전숙은 1955년 전창근 감독의 제안으로 영화 '불사조의 언덕'에 출연하며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결혼식 장면에서 아이를 업고 등장하는 단역을 시작으로 다양한 어머니 역할을 소화하며 60여 년간 수백 편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고인은 '시집가는 날', '견우직녀', '문정왕후', '충열도', '특명 8호', '과부 3대', '망령의 곡', '지옥의 링', '상처',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나는 너를 천사라고 부른다', '해적'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2010년대까지도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가 영화 '식객: 김치전쟁'에서 노모 역을 맡았고, '마지막 위안부'에서는 90대 미야꼬로 분했다. 유작은 병실의 노파 역으로 등장한 2018년 개봉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이다.
1992년 제30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나는 너를 천사라고 부른다'로 특별연기상을 받았으며, 2001년 제39회 영화의 날 기념식에서는 공로영화인으로 선정됐다.
고인과 여러 작품에서 인연을 맺었던 신정균 감독은 별세 당시 "아마도 이분을 기억하는 영화 팬들은 그리 많지 않을 거다. 2013년까지 498편의 작품에 출연하셨다"며 "지방 촬영 때는 만 원짜리 한 장 몰래 주머니에 넣어주시던 전 여사님"이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이분을 영화계 별이라고 칭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분을 영화계의 소금이라 생각한다. 모든 열정과 일생을 바쳐오신 전숙 여사님께 박수를 보낸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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