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곽빈이 곽빈해도, 못 치면 도요하시 대굴욕이다.
한국은 결과적으로 26일 18시30분에 열릴 중국와의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최종전을 이기면 어지간하면 결승으로 간다. 같은 시각 대만이 일본을 이기면 한국, 일본, 대만이 모두 2승1패가 돼 중국전을 뺀 기록으로 TQB를 따져야 한다.

한국은 일본, 대만을 상대로 17이닝 동안 5득점, 5실점했다. 0이다. 그런데 일본과 대만 모두 TQB가 0이 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승부가 갈리면 패배한 팀은 자동으로 TQB 음수를 확정한다. 때문에 한국은 중국만 이기면 슈퍼라운드 2위를 확보한다. 대만이 일본을 6점차 이상 누르면 결승은 한국-대만전이다. 그렇지 않다면 결승은 다시 한일전이다.
26일 중국전은 어지간하면 잡는다. 문제는 27일 결승이다. 21일 대만, 25일 일본을 상대로 보여준 한국의 경기력이라면 누구를 만나도 금메달을 장담하지 못한다. 한국은 22일 홍콩전서 2이닝 무실점한 최민석을 중국전에 다시 내보낸다. 사흘 쉬고 등판하지만 홍콩전서 적은 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투구가 가능해 보인다.
결승을 대비, 불펜을 아끼려면 최민석이 이날 최대한 오래 버티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결승은 곽빈이 다시 선발로 나가면서 최민석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대기할 수 있다. 마운드는 이처럼 5연패까지 가는 계산이 사실상 끝났다. 필승조는 결국 마무리 박영현과 조병현, 최준용이다.
문제는 타선이다. 일본을 결승서 만나면 또 낯선 상대일 것이다. 곽빈이 일본 타선을 틀어 막아도 타선이 일본 투수들을 공략 못하면 고전할 수밖에 없다. 대만과 결승이 성사돼도 마찬가지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은 이날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최종전에 린위민이 아닌 쉬샹성(야쿠르트 스왈로즈)이 선발투수로 나간다. 대만과 결승이 성사되며 한국야구의 오랜 천적, 린위민을 공략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결국 곽빈이 결승서 또 한번 맹활약해도 타자들이 못 치면 아시안게임 5연패를 장담하지 못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시즌이 한창인 시점에서 타자들의 타격감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게 의아할 따름이다. 대만전 린이웨이에 이어 이날 히구치 신은 경쟁력이 있는 투수들이다. 그러나 아무리 낯설다고 해도 프로 올스타가 아마추어들에게 고전한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류지현 감독이 최적의 타순을 못 만든 것도 뼈 아프다. 일본과의 이 중요한 경기서 김도영 리드오프를 다시 실험하다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김도영이 일본전 이전까지 지명타자로만 나가면서 문보경의 활용도도 떨어졌다. 주장 노시환도 김도영처럼 타격감이 좋지 않다. 상위타선에서 김주원만 분전하고 있으니 공격이 풀릴 리 없다.

결국 중국전과 결승전서 김도영, 노시환, 문보경이 해줘야 한다. 결과가 안 나오니 부담을 갖고, 부담을 가지니 결과가 안 나오는 악순환에서 무조건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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