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국내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이 3개월째 감소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영향이다. 반면 대환대출과 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오히려 늘었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지난달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6852억원이다. 전월 대비 1105억원 감소했다.
카드론은 별도의 담보나 보증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신용대출 상품이다. 은행권 신용대출보다 비교적 간편하게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카드론 잔액은 지난 5월 43조253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6월 42조9093억원, 7월 42조7957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카드론을 포함한 가계대출 증가율을 1.5% 이내에서 관리할 것을 카드사에 주문한 바 있다.
이달 초 가계대출 총량 목표 확대에 따라 카드사별 추가 한도가 배분됐지만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기존 카드론을 갚기 위해 같은 카드사에서 다시 대출을 받는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증가했다.
지난달 말 대환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473억원 상승한 1조6953억원에 달했다. 신용카드 결제대금 일부를 다음달로 이월하는 결제성 리볼빙 잔액도 같은기간 1235억원 증가한 6조9994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론 잔액 감소에도 대환대출과 리볼빙 이용 규모가 늘면서 일부 차주의 상환 부담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 잔액은 감소했다. 지난달 말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9039억원으로 전월 7조251억원보다 1212억원 줄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카드사들도 카드론 취급을 신중하게 가져가는 분위기"라며 "카드론 이용이 어려워진 차주들이 대환대출이나 리볼빙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카드사들의 대출 영업은 외형 확대보다 건전성 관리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