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나고야(일본) 이정원 기자] "12년 주기설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지난 시즌 KBL 최우선선수(MVP) 이정현(소노)이 더 이상의 12년 주기설은 없다고 선언했다. 한국농구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한국은 지난 20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하고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가져왔다. 1970 방콕, 1982 뉴델리, 2002 부산,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정상.
이현중(포틀랜드)과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끈 이정현은 결승전에서도 14점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경기 후 이정현은 "아무래도 원정 경기이고, 일본에서 한일전을 치르는 데다 분위기 자체에서 약간 압박감을 느꼈다. 그래서 경기 초반에 에어볼도 날리고 그랬는데, 선수들이 정말 끝까지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최선을 다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은 예선에서도 일본을 이긴 데 이어 결승에서도 일본을 이기며 사상 첫 금메달을 꿈꿨던 그들의 꿈을 박살 냈다.
그는 "지금 예선에서도 만나고 결승에서도 만났는데, 정말 짜릿하다.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잘했던 것 같다"라며 "마지막 30초라는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졌다(웃음). 일본 홈이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경기 전부터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잠깐은 동요할 수 있겠지만 크게 흔들리지 말고, 우리가 원했던 플레이와 준비한 부분을 계속 이어가자고 이야기했다"라고 덧붙였다.
묘한 12년 우승 주기, 한국은 2002 부산 대회에서 우승한 후 다시 우승하기까지 12년이 걸렸다. 그리고 2014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후 정상 탈환까지 또 12년을 기다려야 했다.
이정현은 "12년 주기설이 있다는 걸 선수들끼리 다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각오가 남달랐던 것 같다. 다음에는 12년을 기다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다음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잘 준비 하고 싶다"라며 "앞으로가 굉장히 기대된다. 점차 호흡을 맞춰간다면 아시아에서도 상위권에 올라가고, 세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