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여제의 품격이다. 안세영(삼성생명)이 중국 마스터스 3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라이벌'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감사를 전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지난 5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와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2-0(21-13, 21-15)으로 승리했다.
지는 법을 잊었다. 최근 야마구치전 7연승을 달리고 있다. 통산 전적은 21승 15패. 한때 안세영은 야마구치만 만나면 작아졌다. 2022년까지 5승 10패에 몰렸다. 차근차근 실력을 키우더니 2023년을 기점으로 야마구치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승리까지 43분이면 충분했다. 1세트 초반에는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펼쳐졌다. 6-6에서 안세영이 연속 5득점, 완전히 기세를 가져왔다. 이후 20-10이 될 때까지 야마구치에게 한 번도 연속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마지막 득점을 가볍게 올리며 1세트는 21-13으로 마무리.
2세트도 압도적이었다. 안세영은 시작부터 6연속 득점으로 야마구치의 의지를 꺾었다. 야마구치도 포기하지 않고 추격에 나섰다. 12-9에서 안세영이 4연속 득점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패가 갈렸다. 야마구치도 4연속 득점으로 맞섰으나 격차가 크게 벌어진 뒤였다. 2세트도 21-15로 안세영이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안세영은 자신의 SNS에 "결승!"이라는 문구와 함께 승리를 자축했다.
그러면서 "오늘 함께 경기해준 야마구치 선수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야마구치는 안세영 이전 여자 배드민턴을 지배하던 선수다. 또한 안세영과 쉴 새 없이 격돌하는 '라이벌'이기도 하다. 안세영은 호적수 겸 선배를 향해 고개를 숙인 것.
한편 6일 열리는 결승에선 세계랭킹 9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와 격돌한다. 미야자키는 반대편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를 2-0으로 격파했다. 안세영은 미야자키와 맞대결서 7전 전승으로 크게 앞서 있다.
안세영은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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