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과 시너지가 꼭 필요한 시점인데…카스트로에게 무슨 일이? 갑자기 방망이 침묵, 그럴 때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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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헤럴드 카스트로가 1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세리머니를 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갑작스러운 침묵.

KIA 타이거즈는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와의 3위 다툼 클라이맥스에 진입했다. 지금부터 경기력, 승패가 정말 중요하다. 마운드가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KIA로선 타선이 최대한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줘야 한다.

KIA 타이거즈 헤럴드 카스트로가 1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2루타를 치고 박수를 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그런데 지난주 3경기, 이번주 1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타자들이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가 외국인타자 헤럴드 카스트로다. 카스트로가 안 맞으면서 3번 김도영과 시너지가 안 나는 모습이다.

카스트로는 최근 10경기서 타율 0.182다. 지난달 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 홈런 2방 포함 3안타 7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3경기서 12타수 무안타다. 사실 그날 2홈런 7타점을 올렸지만,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떨어지던 시기였다.

타격감이 떨어질 때 하루이틀 쉬면 오히려 타격페이스가 올라오는 경우도 있는데, 결과적으로 카스트로는 우천취소의 도움을 못 본 케이스다. 6월18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돌아온 뒤 너무 오래 달려왔다. 피로가 쌓일 때도 됐고, 집중력이 떨어질 시기도 됐다.

그동안 말이 안 되는 타격을 선보였다. 6월 11경기서 44타수 18안타 타율 0.409 3홈런 13타점, 7월 21경기서 84타수 34안타 타율 0.405 7홈런 17타점이었다. 표본이 적다고 하지만, 2개월 연속 월간타율 4할에 찬스에서 타점을 쓸어담았다.

8월에도 15경기서 67타수 20안타 타율 0.299 3홈런 13타점이었다. 8월 말부터 타격감이 꺾였다는 걸 감안해도 괜찮은 성적이었다. 복귀 후 거의 2개월 가까이 활황세를 유지했다는 얘기인데, KBO리그가 처음인 외국인타자라는 걸 감안하면 놀라운 행보였다.

카스트로는 시즌 초반만 해도 ABS 적응에 어려움을 드러냈다. 모서리로 들어오는 공까지 최소한 파울 커트를 하려다 보니까 헛스윙에 약한 타구가 양산됐다. 그러나 햄스트링 재활을 하면서 차분하게 KBO리그 투수들을 연구했고, 복귀 후 정타를 만들어내는 비율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컨택이 좋은데 장타력까지 갖춘 카스트로를 9개 구단 투수들이 상당히 까다롭게 여겼다.

그러나 좋은 흐름이 2개월 이상 가는 건 어려웠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더니 타석에서 터무니없는 유인구에 속는 등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다. 그래도 삼진이 확 늘어나지 않는 등 나름대로 버티고 있긴 하지만, 확실히 좋았을 때의 흐름은 아니다.

KIA 타이거즈 헤럴드 카스트로가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4번 카스트로가 막히면서 3번 김도영, 5번 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흐름도 다소 불안정해졌다. 더구나 김도영이 최근 최연소 40홈런에 도전하고 있는데, 카스트로가 안 맞는 상황서 투수들이 김도영과의 승부에 무리하지 않는 모습도 보인다. 4번을 나성범으로 바꾸면 되지만, 어쨌든 도나스가 같이 터져야 KIA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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