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만 "아침에 빵긋 웃던 딸이 죽었다"…결국 이혼, 집안 풍비박산 [특종세상](종합)

마이데일리
MBN '특종세상'./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코미디언 배영만이 20년 전 이혼 후 세 아이를 홀로 키우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서는 '맞다고요', '아니라고요' 유행어로 큰 사랑을 받았던 코미디언 배영만이 출연했다.

MBN '특종세상'./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이날 배영만은 후두암 판정을 받은 뒤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챙기고 있다며 직접 밥상을 차렸다.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 능숙하게 손질한 그는 된장찌개까지 금세 끓였다. 하지만 식탁에 앉은 것은 배영만 한 명뿐이었다.

배영만은 "이혼한 상태다. 제가 혼자 이렇게 된장찌개를 끓인 지는 20년 됐다"며 "딸은 3년 전에 결혼했고, 막둥이는 직장 기숙사에 가 있다. 큰놈은 어릴 때 나하고 싸워서 집을 나갔다. 가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자식은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지 않나. 우리 아버지도 저 키울 때 제가 속 많이 썩였듯이 그게 똑같이 되는가 보다"고 털어놨다.

식사 후에는 곧장 청소에 나섰다. 쉬는 날에도 집안일에 쉴 틈이 없다는 배영만은 청소 역시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 그는 "아침마다 한다. 하루라도 안 닦으면 먼지가 많이 쌓이기 때문에 건강에 안 좋다. 성격이 좀 부지런한 편"이라고 말했다.

가을맞이 준비로 한층 분주해진 그는 이불 정리에도 나섰다. 배영만은 "빨아서 여름 이불은 집어넣고 가을 이불은 깔아놔야 한다. 그래서 지금 할 게 많다. 집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보따리의 이불을 들고 집을 나선 배영만은 코인빨래방을 찾았다. 집에 세탁기를 두고도 빨래방을 이용한다는 그는 "집에서 빨래를 하면 세탁기가 빨리 고장 난다. 집에 있는 세탁기는 옷 같은 것만 한다. 대형 이불은 여기서 한다"며 "집에 건조기가 없다. 세탁한 다음 건조까지 해서 다 말려 가면 간단하니까 여기 와서 한다"고 살림 9단 면모를 드러냈다.

MBN '특종세상'./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이후 늦은 저녁, 배영만은 오래된 인화사진을 꺼내보며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추억했다. 그러면서 "아이들한테 미안하다. (가정을) 끝까지 지켜줘야 하는데 못 지켜준 것 때문에"라며 지난 20년간 죄지은 마음으로 살아왔음을 전했다.

이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혼에 이르게 된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배영만은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배영만 씨 맞습니까' 하더라. 일산에 있는 큰 병원인데 사모님이 쓰러져 있다고 했다"며 "병원에 갔더니 응급실에 그 사람은 쓰러져 있고 아기는 죽어서 왔다는 거다. 아침에 빵긋 웃던 딸이 죽었다는 거다"고 어린 딸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냈던 일을 고백했다.

감당하기 힘든 슬픔 속에서 부부 사이에도 깊은 상처가 남았고, 두 사람의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배영만은 "그때부터 갈등이 엄청 심해졌다. 가정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했다. 너무너무 힘들었다. 저도 많이 힘들었다"며 "그 아이 하나 있는 게 집안이 이제 풍비박산이 된 거다"고 말했다.

결국 두 사람이 이혼하면서 배영만이 아이들을 맡아 키우게 됐다. 그는 "지금 생각하면 그래도 포옹하고 갔어야 되는데 내 마음에는 그게 안 되더라. 같이 있으면 힘드니까 어쩔 수 없이 갈라서게 됐고 아이들은 내가 다 맡아서 키우게 된 것"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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