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홈런 또 홈런.
KIA 타이거즈 베테랑 외야수 고종욱(37)이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신고했다. 고종욱은 29일 함평 KIA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득점했다.

1회 무사 1루서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2회 무사 만루 찬스서 김서준에게 우중월 그랜드슬램을 뽑아냈다. 2-3으로 뒤지던 경기를 6-3으로 뒤집었다. KIA는 이날 고양을 8-7로 눌렀다. 고종욱의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고종욱은 22일 함평 삼성 라이온즈전서도 3회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1주일만에 다시 경기에 나섰으나 2경기 연속 홈런에 성공했다. 역시 퓨처스리그에선 보여줄 게 없다. 41경기서 116타수 39안타 타율 0.336 5홈런 26타점 15득점 OPS 0.871.
고종욱은 지난 2년 5억원 FA 계약이 끝나고, 올 시즌 1억원에 연봉계약을 맺었다. 전임감독 시절 대타로 매우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범호 감독 체제에선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올 시즌에도 1군에서 19경기서 타율 0.143 4타점 OPS 0.412. 득점권타율 0.222 대타타율 0.214.
6월12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이 1군 마지막 출전이었다. 3개월 가깝게 1군 출전이 없고, 이번주부터 적용된 1군 확대엔트리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현 시점에선 이범호 감독의 시야에 들어오지 못했다고 봐야 한다.
이유가 있다. 활용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올 시즌 KIA 타선은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박찬호(두산 베어스)의 공백에도 기대이상의 생산력을 뽐낸다. 박재현, 김민규 등 젊은 외야 자원들의 발굴도 한 몫을 한다. 고종욱을 비롯해 이창진 등 베테랑 백업 외야요원들이 올해 거의 기회를 못 받았다.
결정적으로 고종욱은 확대엔트리에 1군에 올라온 이창진과 달리 수비력이 약한 편이다. 결국 1군에서 대타로 기용돼야 하는데, 이미 팀에서 대타로 쓸만한 젊은 선수가 수두룩하다. 이창진의 경우 출루율이 좋고, 한 방이 있는데다 수비도 준수하다. 활용의 폭이 상대적으로 넓다.

그래도 아직 포기할 시점은 아니다. 2경기 연속 홈런의 기운을 몰아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면 1군에서 기회를 다시 얻을 수도 있다. 또 아시안게임 기간 김도영과 박재현이 빠진다. 어떻게든 타격 보충이 필요한 시기가 찾아온다. 고종욱이 여전히 반전의 한 방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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