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워시 매파 발언·금리 인상 우려에 '하락'…나스닥 0.52%↓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면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현지 시간으로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5p(-0.02%) 하락한 5만3559.99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9.23p(-0.25%) 떨어진 7711.76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8.93p(-0.52%) 밀린 2만6402.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을 압박한 것은 워시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었다.

워시 의장은 미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물가 상황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의 책무 중 하나인 물가 안정 측면에서 볼 때, 관련 지표들이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겐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해당 발언을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신호로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9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도 빠르게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될 가능성을 57.5%로 반영했다. 전날 35.4%에서 20%p 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반면 동결 가능성은 42.5%로 낮아졌다.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미 국채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11.8bp 오른 4.348%를 기록해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나타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5.0bp 오른 4.72%, 30년물 국채금리는 1.6bp 상승한 5.20%를 기록했다.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5% 오른 99.70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기술주는 종목별로 엇갈렸다.

전날 강한 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9% 가까이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4.58% 하락하며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마벨테크놀로지는 내년 매출 전망치를 상향했음에도 알파벳의 구글과 체결한 인공지능(AI) 칩 계약의 매출 인식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10.28% 급락했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에서는 애플(1.63%), 마이크로소프트(1.68%), 메타(1.21%), 알파벳(1.74%), 아마존(3.97%)이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는 1.71%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워시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기대가 맞물리며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3달러(0.16%) 내린 배럴당 83.4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는 0.39달러(0.43%) 떨어진 배럴당 89.31달러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WTI가 4% 이상, 브렌트유가 5% 이상 하락했다.

최근 원유 수송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된 데다 이란·오만 간 해운 회랑과 기뢰 제거 논의가 이어진 점이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야니브 샤 리스타드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예상보다 늘어난 원유 수송량과 이란·오만 해운 회랑, 미국의 기뢰 제거 주장에 놀랐다"며 "이번주 유가 하락은 호르무즈해협을 빠져나올 수 있는 원유 물량과 수송량 회복 속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아시아 정유업체들이 원유를 들여와 소비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95% 오른 6485.67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77% 오른 2만6569.99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29% 오른 1만824.26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98% 오른 8401.18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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