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살인당할 뻔했다" 男가수 충격 고백…장미란씨 실종 사건에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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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우가 과거 제주 여행 중 흉기를 든 남성에게 쫓겼다고 밝힌 사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 유튜브 채널 'WOO(성현우)'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제주에서 실종자 추정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고 경찰의 부실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그룹 리미트리스 출신 가수 성현우가 과거 제주 여행 중 흉기를 든 남성에게 쫓겼다고 밝힌 사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성현우는 지난 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제주도 여행 가서 살인 당할 뻔한 썰, 100% 실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고 2021년 제주에서 겪었던 일을 털어놨다.

성현우가 과거 제주 여행 중 흉기를 든 남성에게 쫓겼다고 밝힌 사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 유튜브 채널 'WOO(성현우)'

당시 성현우는 "이 이야기를 방송이나 라디오에서는 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보고 찾아올까 봐 무서웠다"며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당시 상황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건은 성현우가 리미트리스 활동 이후 솔로 활동을 준비하던 시기에 벌어졌다. 자작곡 작업을 위한 영감을 얻기 위해 홀로 제주를 찾았던 그는 성산 인근의 한적한 게스트하우스에 숙소를 잡고 근처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성현우에 따르면 당시 식당에는 술에 취한 중년 남성이 혼자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 남성은 주문 과정에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자 외국인 아르바이트생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이를 지켜보던 성현우는 아르바이트생이 도움을 요청하는 듯한 눈빛을 보내자 남성에게 "나도 손님인데 조용히 밥을 먹을 수 있게 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 남성이 반발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시비가 붙었지만 식당 주인이 중재에 나서면서 상황은 일단 마무리됐다.

그러나 진짜 위기는 식당을 나온 뒤 시작됐다. 식사를 마친 성현우가 숙소로 향하던 중 어두운 도로에서 누군가 그를 불러세웠다. 뒤를 돌아보니 식당에서 마찰을 빚었던 남성이 기다리고 있었다. 성현우는 "40~50대로 보였는데 나보다 키도 크고 체격도 좋았다"며 "갑자기 '너 싸움 잘하냐'고 하더니 오른손을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남성의 손에는 회칼로 보이는 흉기가 들려 있었다. 특히 흉기 손잡이부터 팔까지 붕대로 고정한 상태였다는 게 성현우의 설명이다. 위험을 직감한 성현우는 곧바로 달아났다. 처음에는 식당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도 생각했지만, 자신 때문에 식당 주인과 종업원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해 반대 방향으로 뛰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성은 흉기를 든 채 성현우를 뒤쫓기 시작했다. 성현우는 "뒤를 돌아봤는데 아저씨가 칼을 들고 뛰어오고 있었다"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도 없었다. 지금 뛰지 않으면 죽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주변은 가로등이 많지 않은 데다 인적까지 드문 상황이었다. 성현우는 골목길을 이용해 필사적으로 달아난 끝에 가까스로 남성을 따돌렸고, 숙소로 돌아간 직후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골목에서 해당 남성을 검거했다. 체포 당시에도 남성은 흉기를 붕대로 손목에 고정한 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현우는 경찰을 마주한 뒤에야 긴장이 풀렸다며 "경찰을 보자마자 헛구역질이 났다"고 당시 느꼈던 극심한 공포를 전했다.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이후 경찰서에서 들었다는 말이었다. 성현우는 진술서를 작성하던 중 한 경찰관이 "왜 이렇게 놀랐느냐"고 물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자신이 "안 놀랄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고 답하자 경찰관이 "제주도에서는 흔한 일"이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

성현우가 과거 제주 여행 중 흉기를 든 남성에게 쫓겼다고 밝힌 사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 유튜브 채널 'WOO(성현우)'

이어 해당 경찰관이 "바닷가 쪽에는 뱃사람들이 많아 칼로 위협하는 경우가 있다. 웬만하면 다툼을 만들지 않는 게 좋다"는 취지의 설명도 했다고 성현우는 전했다.

성현우는 영상 공개 이후 일각에서 경험담의 사실 여부를 의심하자 사건명이 '특수협박'으로 표시된 사건 조회 화면 일부도 공개했다. 해당 남성은 이후 특수협박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내가 도망가지 않고 싸우려고 했다면 정말 죽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수개월 전 공개된 성현우의 경험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최근 제주에서 실종자 추정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고, 실종 신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부실 대응 의혹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5월 실종된 37세 장미란 씨의 실종 신고를 담당했던 경찰관이 제대로 된 조치 없이 사건을 종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후 경찰이 수색을 재개한 가운데 24일 장 씨가 머물렀던 숙소 인근에서 장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이 같은 상황과 맞물려 성현우가 과거 흉기 위협을 당한 뒤 경찰관에게 들었다고 주장한 발언까지 재조명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흉기를 든 사람에게 쫓겼는데 '흔한 일'이라는 반응이 더 충격적이다", "그 상황에서 바로 도망친 게 정말 다행이다", "이야기만 들어도 공포스럽다", "당시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하기 어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성현우는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그룹 리미트리스로 데뷔했으며 현재는 솔로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2020년에는 '프로듀스 101' 시즌2 순위 조작 피해 연습생 중 한 명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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