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박현호가 아내 은가은을 향한 미안하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살림남’에서는 무명 시절의 상처를 딛고 가족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신곡 홍보에 나선 박현호의 진솔한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현호는 가족들이 잠든 늦은 밤, 거실을 정리하다 텅 빈 자신의 스케줄표를 보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돌 연습생 3년과 활동 3년을 거친 뒤 찾아온 오랜 무명 시절을 떠올린 그는 "대중이 좋아하는 가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다 포기하고 입대했었다"라며 당시 겪었던 심적 고통을 고백했다.
특히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던 시절의 극단적 선택 위기도 털어놓았다. 그는 “모든 게 내 탓 같고 온 세상이 나를 안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창문에서 뛰어내리려고 했던 적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그 모습을 목격하고 붙잡아주셨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어머니께 큰 불효를 저지른 것 같았고, 지금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수로서 재도약하기 위해 박현호는 신곡 CD를 들고 고속도로 휴게소 잡화점과 관광버스를 찾아다니며 '셀프 홍보'를 펼쳤다. 이후 노래교실 홍보 현장에 아내 은가은과 딸 서원이 깜짝 방문하자 박현호는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남편으로서 부끄럽고 숨기고 싶었다. 위로받고 싶지 않았다”라며 “‘요즘 현호 뭐해요?’라고 가은이에게 물어보는 게 너무 싫었다. 남편으로서, 동료로서 자존심이 상했고 혹시나 가은이가 '결혼을 잘못했나' 생각할까 봐 두렵기도 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하지만 은가은은 현장에서 수강생들을 향해 "저희 남편 잘 부탁드린다. 얼굴도 마음씨도 잘생겼고 가족에게 정말 잘한다"며 든든하게 기를 세워줬다. 은가은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현호가 '은가은 씨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며 자기를 낮출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짠한 사람이 아닌데 짠하게 느껴진다"라며 애틋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족의 따뜻한 응원을 등에 업은 박현호는 "처음부터 다시 일궈낸다는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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