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어제는 저도 좀 심쿵했습니다.”
좋아서, 이성에게 반해서 ‘심쿵’했던 게 아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걱정스러운 ‘심쿵’을 했다고 털어놨다. 간판스타 김도영이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의 156km 포심에 왼 팔꿈치를 강타당했다.

KIA가 0-1로 뒤진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안우진은 볼카운트 1B1S서 몸쪽 깊숙하게 자리잡은 포수 김건희의 미트를 보고 힘차게 투구했다. 당연히 고의는 아니었고, 안우진은 홈플레이트 근처까지 다가가 사과했다. 김도영도 받아들였다.
김도영은 한참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은 뒤 괜찮다는 사인을 벤치에 보내고 1루에 출루했다. 그리고 23일 고척 키움전에도 3번 3루수로 정상 출전한다. 역시 팔꿈치 보호대를 차고 있었기 때문에 불상사를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진짜 놀라서 가슴이 내려앉았다. 김도영이 평소에 착용하는 보호대가 그렇게 강한 재질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23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공이 너무 빠른 친구라서…아무래도 도영이가 보호대를 약한 걸 찬다”라고 했다.
이유는 있다. 이범호 감독은 “도영이는 움직이기 좀 편하게 하려고 최소한의 보호장비만 착용하고 경기에 들어가는 유형의 선수다. 어제 맞았을 때 조금 신경이 쓰이긴 했다. 왼쪽 팔꿈치는 계속 타석에서 (투수에게) 보여줘야 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오늘도 또 그쪽으로 공이 날아오면 몸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컨디션이 안 좋아질 수도 있다. 어제는 좀 심쿵했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다행히 이날 사우나에서 이범호 감독을 만나 괜찮다고 했다. “별 다른 문제가 없다고 해서 스타팅으로 내보낸다. 사우나에서 괜찮다고 하더라. 경기에 출전한다”라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