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인가' 161km→151km, 김서현 왜 구속 욕심 버렸나…ERA 12점대→日 유학, "공이 사방으로 튀는 느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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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이 2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대전 = 이정원 기자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2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코치님께서 구속 자체에 너무 신경 쓰지 말자고 하더라고요."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은 프로 데뷔 3년 차인 지난 시즌 69경기 2승 4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3.14를 기록하며 한화가 한국시리즈를 밟는데 큰 힘을 더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쉽지 않았다. 5월까지 12경기에 나왔는데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 12.38에 머물렀다.

5월 13일 2군에 내려간 이후 8월 17일까지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그 기간 김서현은 2군 경기도 나서고, 구단의 도움으로 일본에 있는 넥스트베이스 애슬레틱스랩으로 단기 연수도 다녀왔다. 그리고 8월 18일 1군에 콜업됐고, 2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⅔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실점을 기록하기는 했어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서현이는 점수를 줬지만 괜찮다고 봤다. 오늘도 상황이 된다면 언제든 나올 수 있다. 어느 투수든 실점을 할 수 있다.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2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만난 김서현은 "2군에서 많이 준비했던 것을 실전에서 처음 보여주는 자리였다. '잘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컸다. 긴장도 많이 했다"라며 "공이 사방으로 튀는 느낌이 줄었다. 타자와 제대로 승부를 하려고 했다. 타자와 승부해서 결과를 내는 게 중요했으니, 그 부분에 집중했다"라고 이야기했다.

2026년 4월 2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김서현이 4회말 2사 2루서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어 "감독님께서 경기가 끝나고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 앞으로 더 잘 준비해 보자고 하시더라. 그런 말씀을 들으니 나도 더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앞으로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2군에 있었던 시간, 일본에 다녀온 시간 모두 그에게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김서현은 "1군에 있을 때부터 투구 동작에서 고쳐야 할 부분이 많았다. 2군에서도 계속 수정하려고 했다"라며 "일본에서는 내가 부족한 부분, 이상적인 그래프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시즌 중에는 이런 측정을 계속 확인하기 어렵다. 한국에서는 경기, 훈련 데이터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확인했다면 일본에서는 바이오메카닉 측정을 통해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정확하게 알 수 있어 좋았다"라고 힘줘 말했다.

당분간 구속 욕심은 내지 않으려 한다. 지난해 최고 161km 강속구를 뿌렸던 김서현이다. 전날 최고 구속은 151km에 머물렀다.

7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는 "박승민 코치님께서 안정감을 가지고 공을 던지면 구속은 자연스럽게 올라올 수 있다고 하셨다. 구속 자체에 너무 신경 쓰지 말자고 하더라"라며 "물론 구속을 올리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투구 자체가 안정이 되어야 한다. 안정감이 생긴 다음에 힘을 더 쓰는 단계로 넘어가고 싶다. 코치님의 말씀대로 구속에 대한 생각은 내려놓고 훈련하고 있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정우주와 함께 한화의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 정우주도 한 달 넘게 2군에 있었다.

김서현은 "우주와 2군에서 오랜 시간 있었던 건 아니다. 옆에서 응원을 해주되, 우주가 먼저 말을 걸지 않으면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했다. 오히려 그게 우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아침에도 우주와 이야기를 나눴다. '시즌 얼마 안 남았으니 원래 하던 것만 잘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거야'라고 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지난해 마무리하면서 어려운 상황에도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지금도 어려운 상황에 들어가는 건 문제가 없다. 그러나 감독님께서 믿고 맡겨주시는 게 우선이다. 그러다 보면 나중에 또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6년 3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개막전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김서현이 9회초 구원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은 뒤 포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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