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쉬고 나면 펄펄 난다.
이정후(2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올 시즌 하루라도 쉬고 나면 잘한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서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로 기운을 냈다.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이틀 쉬고 사흘만에 나선 실전이었다. 이제 시즌 타율 0.294.

샌프란시스코는 18일에 경기가 없었고, 19일에는 이정후를 기용하지 않고 젊은 타자들로 외야진을 꾸렸다. 이정후는 1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서 3할이 무너지면서 그날 포함 3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고, 16~17일 콜로라도전서 합계 3안타를 만들었으나 확 살아나는 느낌은 아니었다.
알고 보면 올해 이정후는 팀의 경기가 없든, 결장을 하든 어떤 이유에서든 하루라도 쉬고 난 뒤에 결과가 좋다. 4월8~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서 연이틀 무안타였으나 10일 하루 쉬고 11~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잇따라 2안타를 쳤다.
4월14일에도 하루 쉰 뒤 4월15일 신시내티 레즈전서 2안타를 쳤고, 4월22일 하루 쉰 뒤 4월22일 LA 다저스전서 역시 2안타를 쳤다. 5월8일 하루 쉰 뒤에도 5월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서 2안타를 날렸다.
가장 확실한 데이터는 허리부상으로 5월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5월30일 콜로라도전으로 돌아오기까지 열흘이다. 이 열흘간 몸도 다스리고 스윙도 조정했다. 이탈하기 전 타율이 0.268이었는데, 6월1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을 마치자 타율이 0.338이 됐다. 13일간 무려 타율 7푼을 올렸다.
이후에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7월13일 콜로라도전 이후 17일까지 나흘간 쉬고 1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돌아와 3안타를 날렸다. 그리고 이번 사례까지 나왔다. 물론 하루라도 쉰 뒤 무안타인 경기도 있긴 했다. 그러나 쉬고 돌아오자 힘을 낸 케이스가 훨씬 많았다.
타율이 현대야구에서 그렇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그러나 매이저리그에서 규정타석 3할 타율이 갖는 가치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현 시점에서 양 리그 합쳐 8명밖에 없다. 이정후는 제이크 맥카시(콜로라도, 0.295)에 이어 리그 타율 10위다.

막판 스퍼트가 필요하다. 정규시즌은 이제 1달 남짓 남았다. 여기까지 왔는데 3할을 못하면 억울할 것 같다. 2할9푼 붕괴를 간신히 막아낸 뒤 다시 상승흐름. 지금까지는 2할8푼 정도로 시즌을 마칠 것이라는 강정호의 전망을 뛰어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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