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GOAT.”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은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3-2로 앞선 9회초 1사 2,3루 찬스서 쐐기 좌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1루가 비었다. 한화가 김도영을 거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화 이민우-허인서 배터리는 정면승부했다.

그런데 김도영도 이를 간파하고 대응을 준비했다는 게 놀랍다. 김도영은 “나보다 더 잘 치는 카스트로가 뒤에 있기 때문에 무조건 나한테 승부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상대 투수(이민우)가 날 상대해서 정말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도 알고 있었다. 최대한 자신있게, 가볍게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궁금했다. 김도영은 왜 자신보다 카스트로를 잘 치는 타자라고 생각할까. 사실 최근 타격감만 보면 김도영보다 카스트로가 더 좋은 측면도 있다. 카스트로는 정말 꾸준하게 매일 1~2차례씩 안타로 결과물을 낸다. 이날도 홈런 한 방을 쳤다.
김도영은 “카스트로는 기복이 크게 없기 때문에 정말 좋은 타자라고 생각한다. 경력이 보이고, 좋은 야구선수인지 정말 잘 깨닫고 있다. 나도 그 옆에서 배우는 게 너무 많다. 카스트로는 솔직히 어떤 공이든 다 칠 것 같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카스트로를 두고 “레이예스(롯데)를 보는 느낌이다. 약점 없이 모든 공에 좋은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타자다. 정말 좋은 타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재현가 카스트로에게 뭘 물어보면 카스트로가 답을 잘해준다. 나한테도 알려달라고 하면…”이라고 했다.
그러자 카스트로는 “넌 GOAT. 알려줄 게 없다고 계속 얘기를 해줘서…나도 배우고 싶은 게 많은데 안 알려주더라”고 했다. 카스트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450경기서 타율 0.278 16홈런 156타점 134득점 OPS 0.669다. 빅리그에서 전형적 교타자였는데, 작년 트리플A에선 21개의 홈런을 쳤다.
그 결과 올해 KBO리그에서 매우 좋은 활약을 펼친다. 63경기서 타율 0.347 13홈런 49타점 44득점 OPS 0.961 득점권타율 0.328이다. 이 정도의 활약을 펼친 타자가 김도영에게 ‘GOAT’라고 했으면 인정해야 한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봤다고 해야 하나. 카스트로는 ‘예비 빅리거’ 김도영의 존재감을 일찌감치 알고 있는 것 같다. KIA 라커에선 매일 고수들의 대화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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