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LA 다저스답지 않은 경기력이다. 에드윈 디아즈(LA 다저스)가 또다시 무너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충격이 컸기 때문일까. 감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4-5로 졌다.
다저스가 4-2로 앞선 9회초, 디아즈가 세이브를 위해 등판했다. 1아웃을 잘 잡은 뒤 사달이 났다. 조이 오티즈와 데이비드 해밀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몰렸다. 이어 잭슨 추리오에게 1타점 적시타, 개럿 미첼에게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디아즈는 개리 산체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알렉스 베시아가 제이크 브루어스에게 역전 솔로 홈런을 맞았다. 다저스 타선은 9회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렇게 다저스가 무릎을 꿇었다.


에드윈 디아즈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올 시즌 1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11.57이다. 디아즈는 오른쪽 팔꿈치 유리체 제거 수술을 받고 7월 말 복귀했다. 7월은 2경기 무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8월이 문제다. 5경기서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7.18이다. 최근 4경기 모두 세이브 상황에 등판해 세 번의 블론 세이브를 범했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평소 매우 자신감 넘치는 디아스는 이날 등판 후 눈에 띄게 실망한 모습이었다"며 "로버츠 감독 역시 경기 후 눈에 띄게 짜증 난 모습이었다. 자신의 마무리 투수가 보여준 경기력과 현재 상태 모두에 불만이 있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마무리를 교체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로버츠 감독은 "다른 선택지를 달라"라고 했다. '다저스네이션'은 "로버츠 감독은 취재진에게 날카롭게 말했다"고 밝혔다.
사령탑은 "그냥 바꾼다고 말하고 (디아스를) 더 쉬운 상황에서 기용할 수는 없다. 다른 선택지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그 선수들 중 누구도 정말 공을 잘 던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니 지금은 그냥 이런 상황이다. 솔직히 말해서 다른 선수들이 궤도에 올라와야 그것조차 유효한 논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저스의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4.86이다. 리그 23위. 불펜진이 단체로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아즈의 보직을 바꾸더라도 마무리를 맡길 인물이 마땅치 않은 것.
로버츠 감독은 "다른 선택지가 누구인가? 내 말은, 지난 일주일을 돌아보면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나는 여기 앉아서 선수들을 계속 돌려가며 기용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쫓아다니면서 '이 선수가 어려움을 겪으면, 그리고 잘 던지지 못하면 왜 그를 기용했느냐'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보기 드문 감정적인 반응이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팀이다. 가을야구 진출은 확정적이지만, 현재 경기력으로는 우승을 바랄 수 없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비판이 계속되기에 날 선 대답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디아즈는 올 시즌에 앞서 다저스와 3년 6900만 달러(약 976억)의 계약을 맺었다. 구원 투수 역사상 연평균 최고액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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