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한화에 큰 힘이 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지난 7월 23일 KIA 타이거즈와 원정 시리즈를 마치고 하주석을 KIA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대신 투수 이형범을 받았다.
하주석이 누구인가. 한화의 원클럽맨이다. 한화에서만 997경기에 나와 869안타 53홈런 373타점 425득점 타율 0.268을 기록했다. 올 시즌 팀의 개막전 2루수를 맡았고, 5월 8일 대전 LG 트윈스전 이후 1군에 올라오지는 못했지만 언젠가 다시 팀에 힘이 되어줄 거라 믿었다.
그러나 한화는 하주석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 김경문 감독도 "우리 팀에 2루 수비를 볼 수 있는 선수가 3명이나 있다. 팀에서 잘 쓰지 못하면, 다른 데라도 가서 뛰어야 한다. 작년에 결혼도 했다. 여러모로 나쁘지 않다고 본다. 새로운 팀에 가서 마음을 다 잡고 더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한화가 팀에서 10년 넘게 헌신한 하주석을 보내는 게 마음 아플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선수가 있기에 큰마음을 먹고 보낼 수가 있었다. 김경문 감독이 믿는 선수, 바로 이도윤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냉정하게 백업의 위치였다. 이제는 한화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되었다. 이도윤은 올 시즌 88경기 79안타 2홈런 34타점 35득점 타율 0.282를 기록 중이다. 데뷔 첫 올스타 출전의 영광을 누렸고, 7월 30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팀에 승리를 안겨주기도 했다.

전반기 72경기 62안타 1홈런 29타점 26득점 타율 0.268을 기록했던 이도윤은 후반기 기록이 더 좋다. 16경기 17안타 1홈런 5타점 9득점 타율 0.347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만 놓고 봤을 때 리그 타율 12위, 팀 내에서는 1위다. 폭염 브레이크 직전 치른 10경기에서도 타율이 0.367(30타수 11안타)에 달했다. 지금 흐름이면 데뷔 첫 100안타도 꿈은 아니다. 이도윤의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는 2024시즌 기록한 93안타. 수비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팀에 힘을 더하는 선수.
김경문 감독도 "팀에 여러모로 에너지, 힘이 되고 있다. 지금 자기 역할 다하고 있다"라고 미소 지은 바 있다.
그렇지만 이도윤은 침착하다. 최근 이도윤은 "아직 주전 2루수라고 말하기는 이르다. 100경기도 뛰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최소 3년 정도는 한자리에서 뛰어야 주전이라고 할 수 있다. 먼 미래보다 하루하루 어떻게 준비할지만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11일부터 폭염 휴식기를 마치고 다시 리그가 재개된다. 과연 이도윤은 후반기 좋은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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