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보스 아니었다' 삼성 제3의 개막전 선발은 페덱…KIA전 6실점 잔상 여전한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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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페덱이 마운드에서 사인을 보내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승부수일까. 사실상 '제3 개막전' 선발로 크리스 페덱이 나선다.

KBO리그가 돌아온다. 전국적인 폭염 영향으로 5~9일 전 경기가 취소됐다. 갑작스러운 '폭염 브레이크'다. 11일부터 다시 야구가 시작된다. 제3의 개막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휴식기 동안 선수단은 체력 충전과 함께 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갈고 닦았다.

삼성의 상대는 KIA 타이거즈다. 상대 전적은 4승 7패로 삼성이 밀린다. 순위는 KIA(5위)가 낮지만, 삼성(2위) 입장에선 껄끄러운 상대다. 지난 달 28~30일 삼연전에서 루징 시리즈를 당한 여파가 아직 남아 있다.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페덱이 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페덱이 2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삼성은 11일 선발투수로 페덱을 내보낸다. 3경기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2승을 거둔 투수. 1위 도전을 위해 삼성이 거물을 영입했다.

삼성의 노림수다. 삼성은 변칙 6선발을 돌리던 전반기와 달리 5인 고정 로테이션을 구성했다. 자연스럽게 화요일 선발 페덱은 일요일(16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도 마운드에 오른다. 페덱을 최대한 활용해서 승수를 쌓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첫 등판부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18일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것. 150km/h를 웃도는 포심, 춤을 추는 투심과 커터, 엄청난 낙차의 체인지업으로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24일 두산 베어스전도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2연승을 달렸다.

당시 박진만 감독은 "초반에는 강한 피칭을 하다가 3회에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진 뒤에는 맞혀 잡는 유형의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2실점 자체가 많지도 않았지만, 그 실점도 투구 패턴 변화를 감안했을 때 큰 의미가 없다고 봐도 될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페덱이 15-4로 승리한 뒤 인사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15-4로 승리한 뒤 페덱과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문제는 상대가 KIA라는 점이다. 페덱은 30일 KIA전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몸에 맞는 공 7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2회에만 대거 5피안타(1피홈런)를 내주고 5실점했다. 3회에도 김도영에게 솔로홈런을 내주고 6점째를 내줬다. 하필 대량 실점을 내준 팀과 두 번 연속으로 맞붙는다. 페덱같은 교체 선수의 최고 장점은 생소함이다. 2경기 연속 맞대결은 생소함을 포기하는 행위.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보인다. 2회에 크게 무너지긴 했으나 이후 페덱은 깔끔한 피칭을 했다. 4회와 5회 모두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1회에도 박재현, 김호령, 김도영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3회 김도영에게 내준 피홈런은 체인지업 실투였다. 밸런스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KIA 타선을 이겨낼 수 있다고 본 듯하다.

두 번째는 '에이스'이기 때문이다. 후반기 삼성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5.79다. 원태인(6.62), 최원태(8.00), 오스틴 보스(9.00)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양창섭(4.15)이 팀 내 1위이긴 하나, 주 2회 등판 경험이 많지 않다. 또한 KIA전 8.44로 매우 약했다.

페덱은 KIA에 복수할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가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한편 KIA는 아담 올러를 선발로 내보낸다. 19경기 9승 8패 평균자책점 3.36이다. 삼성전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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