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배구와 비치발리볼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일단 선수들이 뛰는 바닥(코트)에서 차이가 난다.
배구는 플로어에서, 비치발리볼은 모래 위에서 경기를 치른다. 경기 참가 인원도 다르다. 배구는 리베로 포함 6명이 한팀으로 코트에 나오고 비치발리볼은 2명이 한팀을 이룬다.
두 종목을 번갈아 가며 뛰는 선수는 꽤 있다. V-리그 현대캐피탈에서 뛴 숀 루니와 매튜 앤더슨(이상 미국)이 대표적이다.
당시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고 있던 김호철 감독은 루니와 앤더슨에게 오프시즌 동안 비치발리볼 선수 활동을 금지했다. 김 감독은 "공을 때리는 방법, 스탭, 도움닫기 등이 다르다"면서 "비치발리볼을 해 밸런스가 흐트러져서 팀으로 오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비치발리볼만 했던 선수가 '인도어' 배구에 도전장을 냈다. 주인공은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데르스 몰(노르웨이)이다.

몰은 지난 2016년부터 크리스티안 쇠름(노르웨이)와 팀을 이뤄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2024 파리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020 로마에서 금메달을 땄다.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월드비치 프로투어에선 2022년부터 올해(2026년) 가장 최근에 참가한 '사콰레마 엘리트16'까지 15회 우승 을 달성했다.
그런 그가 이탈리아 슈퍼레가 베로나와 계약했다. 몰은 베로나 구단을 통해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는 팀"이라며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내게는 매우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고 매일 배우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디 라미 구단 단장은 "몰은 최고 수준에서 경쟁했고 어떻게 경기에서 승리를 하는 지 잘 알고 있는 선수"라며 "그가 갖고 있는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승부사 기질은 우리팀 선수들에게 코트와 라커룸에서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로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파비오 솔리 감독도 "몰과 계약은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다"라며 "그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1997년생인 몰은 신장 200㎝다. 베로나에선 아포짓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는 "베로나와 계약했다고 해서 비치발리볼을 완전히 접는 건 아니다"라며 "현재 진행 중인 프로 투어 일정을 마치고 베로나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리고 내년부터 쇠름과 함깨 2028 LA올림픽 준비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로나는 V-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인 케이타(말리)가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고 있는 팀이다. 케이타는 록 모지치(슬로베니아)와 함께 베로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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