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는 일가견이 없다, 야구하면서 수비 잘한다는 얘기는…” 김도영 충격발언, 디아즈 그 타구에 그렇게 몸을 날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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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수비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수비는 일가견이 없다. 야구하면서 수비 잘 한다는 얘기는 외야 볼 때밖에 들어본 적이 없어서…”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3)은 올해 3루수 수비상을 받을 만한 강력한 후보다. 올 시즌 723⅔이닝 동안 단 4개의 실책만 범했다. 768⅔이닝의 노시환(한화 이글스)에 이어 리그 3루수들 중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런데 노시환은 10개의 실책을 기록 중이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수비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은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A 0.644로 3루수 1위다. 수비범위관련 득점 기여도는 8.52로 리그 전체 2위이자 3루수 1위다. 아울러 수비 관련 종합 득점 기여도도 6.78로 리그 전체 4위이자 3루수 1위다.

김도영은 2024년에 화려한 시즌을 보내며 정규시즌 MVP를 받았다. 그러나 실책 30개를 범한 건 옥에 티였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대단한 김도영은 남몰래 정말 많이 노력했다. 이미 2024시즌 후반기에 수비 안정감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한국시리즈 및 프리미어12에서도 단 1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2025시즌에 30경기밖에 못 나간 뒤, 재활하면서 틈틈이 타격 및 수비훈련도 병행했다. 그 결과 지난 이미 2월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 그 누구보다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했다. 아마미오시마에서도 정말 수비훈련을 많이 했다.

때문에 올 시즌 안정적이고 깔끔한 3루 수비는, 절대 우연이 아니다. 김도영의 노력의 산물이다. 그럼에도 김도영은 지난 5일 광주 KT 위즈전이 폭염으로 취소되자 “수비는 내가 별로 일가견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뭐 후배에게나 선배에게 (글러브 냉장고 보관)추천을 해줄 건 없다”라고 했다.

겸손한 대답이라고 하자 김도영은 “저는 항상 야구하면서 수비 잘 한다는 얘기는, 외야를 볼 때밖에 들어본 적 없어서…별로 수비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 잘 하지 못한다는 게 생각에 박혀 있다. 내가 은퇴할 때까지 수비 잘 한다는 인식은…뭐 잘 한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저로선 별로 잘 한다고 생각은 안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타격과 주루가 워낙 대단한 선수다. 상대적으로 수비에 대한 평가를 후하게 받지 못할 수 있다. 김도영이 외야수였던 건 초등학교 시절인데, 사실상 수비 잘 한다는 얘기를 못 들어봤다는 소리다. 본인도 수비에 대한 고평가는 굳이 바라지도 않는 듯하다. 그러나 이 정도로 수비를 하면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게 당연하다.

최근 오른 어깨 통증을 불러일으킨, 7월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나온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의 타구에 대한 대처만 봐도 그렇다. 애당초 빗맞은 파울이었고, 탄도가 낮았다. 3루 내야 파울지역에 그대로 떨어져야 할 타구였다.

그러나 김도영은 포기하지 않고 득달같이 쫓아가 과감하게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했다. 그리고 정말 아슬아슬하게 타구를 글러브에 넣지 못했다. 아주 쉽게 잡지 못할 타구를, 김도영의 운동능력과 집념이 잡을 뻔한 상황으로 바꾼 장면이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수비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은 “그때가 승부처였다고 생각해서 수비에서 집중력이 있었다. 그 전 타석에서 아쉬움도 있었다. 수비수로서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몸이 그렇게 반응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덤덤한 이 코멘트가, 김도영이 좋은 수비수인 첫 번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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