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한국의 경상수지가 6월 497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반도체 수출이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역대급 규모를 나타낸 영향이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여전히 적자를 이어갔고, 수출 증가가 특정 산업에 집중된 만큼 향후 반도체 경기 흐름이 경상수지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경상수지 497억달러…흑자의 대부분은 상품수지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수출·수입), 서비스수지(여행·운송·콘텐츠 등 서비스 거래), 본원소득수지(배당·이자 등 투자소득), 이전소득수지(해외송금·원조 등 무상 이전)를 합산한 지표다. 이 가운데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체 경상수지 흑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제수지 기준 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5% 증가했고, 수입도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지만 수출 증가폭이 더 컸다. 본원소득수지도 해외 투자에 따른 배당소득 등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경상수지 개선에 힘을 보탰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기타사업서비스와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이어갔다.
◇ 반도체가 이끌었다…수출 증가율 196.9%
통관 기준으로 보면 이번 수출 호조는 반도체가 사실상 견인했다. 6월 반도체 수출은 449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6.9% 급증했다. 정보통신기기도 166.0% 늘었고, 전기·전자제품 전체 수출 역시 160.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78.6%, 중국 92.0%, 동남아 105.7% 증가하는 등 주요 시장 전반에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됐다.
◇ 서비스 적자는 여전…반도체 의존도는 과제
다만 경상수지 구조가 완전히 개선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서비스수지는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고, 기타사업서비스(-15억9000만달러), 가공서비스(-5억4000만달러), 지식재산권 사용료(-4억4000만달러) 등이 적자를 이어갔다.
결국 이번 경상수지 흑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상품수지 개선 효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향후 경상수지 역시 글로벌 반도체 경기와 수출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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