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만 봐도 좋냐?"…진보·보수 좌우커플, '비상계엄'때 갈등 최악 [연애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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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연애전쟁'에서는 서로 다른 정치 성향과 종교 문제로 끊임없이 충돌하며 파국 위기에 몰린 한 연인이 협상을 의뢰한 장면이 그려졌다. 진보녀와 보수남. /JTBC 예능 프로그램 '연애전쟁'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정치관과 종교관이 완전히 극과 극인 커플이 등장해 스튜디오 전체를 거센 긴장감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연애전쟁'에서는 서로 다른 정치 성향과 종교 문제로 끊임없이 충돌하며 파국 위기에 몰린 한 연인이 협상을 의뢰한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가수 소유가 특별 외교관으로 출격해 이효리, 서장훈, 김희철과 함께 이들의 일상을 지켜봤다. 본격적인 사연에 앞서 '좌우 전쟁'이라는 갈등 키워드가 제시되자 출연진은 일제히 난색을 표했다.

김희철은 "이름만 들어도 빠지고 싶다. 제발 빼주시면 안 되냐?"며 손사래를 쳤고, 이효리 역시 "오늘 정말 말조심해야 할 것 같다. 정치나 종교 같은 이야기는 가족끼리도 함부로 하면 안 되는 법"이라며 긴장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이날 이효리와 소유는 여자친구 측 외교관으로, 서장훈과 김희철은 남자친구 측 외교관으로 나선 가운데 사연의 주인공인 대학 체육학과 CC(캠퍼스 커플)의 VCR 영상이 공개됐다.

정치관과 종교관이 완전히 극과 극인 커플이 등장해 스튜디오 전체를 거센 긴장감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연애전쟁'

연애전쟁의 포문을 연 것은 두 사람의 평행선 달리는 정치관이었다. 대구 출신의 보수 성향이라 밝힌 남자친구는 "서로 정치 성향이 다르다는 걸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때 비로소 알게 됐다"며 "그때 엄청나게 싸웠다"고 털어놨다.

여자친구 또한 "비상계엄이 내려졌을 당시 진짜 헤어지기 직전까지 싸웠다"고 당시의 일촉즉발 상황을 전했다.

갈등은 일상 속에서도 수시로 터져 나왔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카페 앞을 지나가는 선거운동원들에게 남자친구가 "여기까지 오셨네"라며 관심을 보이자, 여자친구는 "왜 그렇게 관심을 갖냐. 가서 인사라도 하지 그러냐?", "빨간색만 봐도 너무 좋냐"라며 예민하게 대립했다.

비상계엄에 대한 시각차는 격렬한 논쟁으로 이어졌다. 남자친구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놓자, 여자친구는 "계엄령이 어떻게 타당할 수 있냐. 정치 성향은 존중하지만 팩트를 가지고 이야기하자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어진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도 싸움은 시들지 않았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이슈들까지 거론되며 언쟁이 계속되자 남자친구는 "부부 사이여도 정치 이야기는 안 하는 거다. 여자친구와는 더 이상 정치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며 대화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타당한 근거를 대라. 듣는 순간 머리에 꽂히는 기분이라 계속 이야기하고 싶다"며 끝까지 대답을 요구했다.

결국 남자친구는 인터뷰를 통해 "여자친구가 내 생각을 바꾸려고만 한다. 본인에게 정답이 있다고 전제한 채 이야기를 건넨다"고 고충을 토로하며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앞으로 계속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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