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깨 드는 게 좀 힘들었다. 타격할 땐 밑에 있으니까, 이렇게(스윙 직접 시범) 가는 건 괜찮은데.”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3)은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투혼의 다이빙 캐치를 했다. 6-4로 앞선 7회말 2사 만루, 르윈 디아즈의 타구가 애당초 높게 뜨지도 않았고, 3루 내야 파울 지역에 그대로 떨어질 게 유력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득달같이 달려다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세게 했다. 간발의 차로 타구를 잡지 못했다. 원정경기라서 대다수 관중의 반응이 조용했지만, 그 정도 대응을 한 것만으로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단, 그 순간 오른 어깨가 ‘찝히는’ 느낌이 들었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설명. 장세홍 트레이닝 코치가 이닝 종료 후 급히 김도영의 어깨 상태를 체크했다. 박기남 수비코치가 교체 여부를 물었지만, 김도영에게 괜찮다는 대답을 들었고, 이범호 감독도 계속 경기에 내보냈다.
공교롭게도 김도영은 어깨 부상 이후 맞이한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렸다. 8회초에 2사 1,2루서 김태훈에게 볼카운트 2B2S서 5구 몸쪽 143km 투심을 특유의 간결하고 빠른 대응으로 좌월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이 홈런의 타구속도가 180km가 넘어갔다.
김도영은 이 타석에서 3구 몸쪽 투심을 파울 커트를 하는 과정에서 어깨에 통증을 호소했다. 순간적으로 어깨를 들어올렸다가 찍어 치는 모습이 있었다. 이후 통증을 참고 대포를 생산해 눈길을 모았다.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전은 이 여파로 지명타자로 나갔으나 역시 크리스 페덱에게 솔로포를 뽑아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3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어깨가 드는 게 좀 힘들었나 봐요. 약간 찝혀가지고…찝히면 어깨가 잘 안 올라가거든요. 그런데 타격을 할 땐 (어깨가)밑에 있으니까, 이렇게 가는 건(자연스럽게 퍼올리는 스윙을 하면 어깨를 올릴 이유가 없다) 괜찮다”라고 했다.
결국 김도영은 어깨가 아팠지만, 홈런을 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또한, 김도영은 지난달 31일 창원 NC전서는 다시 3루수로도 출전했고, 홈런도 또 쳤다. 이때는 홈런 세리머니도 다시 오른손으로 했다. 대구에선 어깨 통증 여파로 홈런 세리머니를 왼손으로 해서 화제를 모았다.

그런 김도영은 창원의 역대급 폭염으로 1일부터 3일까지 꿀맛 휴식을 취했다. 최근 10경기 타율 0.342 6홈런 9타점 맹활약을 펼쳤지만, 상승세가 어쩌면 끊길 여지가 있다. 그러나 김도영은 김도영이다. 올 시즌 100경기서 타율 0.300 33홈런 86타점 83득점 6도루 장타율 0.627 출루율 0.395 OPS 1.022로 MVP 후보로 꼽히기에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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