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7박 11일 순방 종료… AI 협력·무역로 확장 등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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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방문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서 한국 출발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방문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서 한국 출발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7박 11일 미국과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다. ‘경제안보’ 강화에 방점을 찍은 이번 순방에서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와 같은 첨단산업 협력 기반을 다지고 에너지 수입원 다변화 등과 같은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

◇ 7박 11일 미국·남미 순방 마치고 귀국길

이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마지막 일정인 동포간담회를 소화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미국과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이번 순방에서 이 대통령은 AI 협력 토대를 마련하고 핵심광물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 남미를 향한 수출로를 확대했다는 점도 이번 순방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비롯해 혹 탄 브로드컴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등을 만나 국내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간 협력을 구체화했다. 국내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총 9,500억 달러(1,375조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고 약 5GW, CPU 약 200만장 규모의 대규모 AI데이터센터 투자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순방에선 대한민국을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대체 불가한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담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가 발표됐다.

남미 순방의 최대 화두는 단연 핵심광물이었다. 브라질과 칠레, 아르헨티나 모두 핵심광물과 에너지 식량 자원이 풍부한 국가라는 점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분산을 위해선 협력해야 할 대상이었다. 특히 구리와 리튬과 같은 광물이 풍부하다는 점은 배터리·반도체 등 우리 첨단산업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라는 측면에서 중요성을 가졌다.

이재명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 백색홀에서 공식 기념촬영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 백색홀에서 공식 기념촬영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이번 순방을 통해 브라질과는 ‘핵심전략광물에 관한 공동성명’을 체결해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 공급망 전 주기에 걸쳐 호혜적 협력과 투자 기회를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리튬과 구리 매장량 세계 1위인 칠레, 리튬 매장량 세계 4위인 아르헨티나와도 각각 MOU를 체결해 핵심광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31일 현지 브리핑에서 “AI 공급망 전반에 걸쳐 긴요한 핵심광물을 확보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국가 대 국가 차원에서 확고히 다져놨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수입원 다변화도 성과다. 브라질과 ‘에너지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재생에너지 등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르헨티나와는 원유 도입과 관련한 협력도 본격화 하기로 했다. 이번 이 대통령의 순방을 통해 우리 기업의 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문턱도 낮아질 전망이다. 남미 경제 협력체인 ‘메르코수르(MERCOSUR)’를 주도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와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을 연내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다.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이 타결되면 2억8,000만 인구의 거대시장에 우리 상품의 수출길이 열리게 된다.

위 실장은 이번 순방과 관련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중심 국가로서 대체 불가한 핵심국가이자 허브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는 담대한 비전을 국제사회에 제시하고 이를 위해 국가와 기업을 아우르는 협력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남미 경제대국으로 우리 상품의 시장을 확대하고 교역과 투자, 에너지 수입원 다변화를 위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남미 3개국과의 정상회교에서 이뤄진 합의가 구체적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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