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링히트 아깝다' 안타→홈런→2루타→안타 폭발, 타율 .000 스트레스 확 풀렸다…"그때 너무 답답해서 화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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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태연이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이 끝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대전 = 이정원 기자한화 이글스 김태연이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그때는 너무 힘들었죠."

한화 이글스 김태연은 7월 19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7월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까지 안타를 하나도 때리지 못했다. 19타석에 들어섰는데 모두 무안타로 물러났다. 그래서 때로는 스스로에게 화를 내며 자책하기도 했다.

이때를 돌아본 김태연은 "야구를 하다 보면 화가 난다. 생각했던 대로 풀리지 않을 때, 특히 나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난다. (최)재훈이 형과 타격 코치님들이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럼에도 답답함과 스트레스 때문에 감정 조절이 잘 안됐다"라고 웃었다.

24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도 이끌며 스트레스를 풀은 김태연, 29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홈런 포함 4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또 한 번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3회 안타를 치고 나갔다가 이원석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4회에는 롯데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비거리 130m에 달하는 동점 솔로홈런을 날렸다. 6회에는 2루타를 치고 나간 후에 센스 있는 슬라이딩으로 역전 득점을 이끌었고, 7회에도 안타를 기록했다.

만약 3루타만 기록했다면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할 수 있었다. 5월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홈런-3루타-안타를 기록하며 2루타를 놓쳤는데, 이번에는 3루타였다. 그렇지만 김태연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한화의 승리도 없었을지 모른다.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 경기. 한화 김태연이 6회초 1사에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김경문 한화 감독도 "김태연 선수가 홈런을 포함해 4안타를 쳐내며 공격을 이끌어 주었고, 빠른 주루 판단으로 슬라이딩을 통해 소중한 득점을 만들어 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김태연은 "4안타를 기록해 기분이 좋고, 팀이 승리해서 더 기분이 좋다"라며 "홈런 상황은 맞는 순간 홈런이라고 생각했다.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왔다"라고 미소 지었다.

김태연은 채은성이 빠진 기간 동안, 한화의 주장직을 맡았다. 채은성이 2군으로 내려간 5월 6일부터 7월 27일까지, 83일간 한화를 이끌었다.

그는 "은성이 형이 돌아오면서 자연스럽게 은성이 형에게 넘어가지 않았을까"라고 웃으며 "처음 맡아본 보직이었다. 선배들, 후배들이 많이 도와줘서 잘할 수 있었다. 언젠가 정식 주장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채은성이 돌아왔고, 강백호가 부상에서 복귀를 한다면 1루가 아닌 외야로 나갈 수도 있다.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의 경기. 한화 김태연이 3회말 안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와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 한화 김태연이 7회초 무사 1루 이도윤 2루타에 득점을 올리고 있다./마이데일리

김태연은 "모든 건 감독님의 결정이다. 감독님의 말씀에 따라 그거에 맞춰 준비를 하면 된다. 내가 그동안 뛰었던 자리는 원래 은성이 형 자리다. 그저 팀이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 나는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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