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윤찬 기자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와 ‘서브노티카’ IP(지식재산권) 성과에 힙입어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서브노티카’ IP 매출을 공개하며 ‘배틀그라운드’처럼 빅 프랜차이즈 IP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크래프톤은 하반기 개발 중인 게임을 글로벌 행사에서 선보일 계획으로 다시 흥행작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 ‘서브노티카’ IP 2,325억원 매출 공개… ‘배그’ 이외 주요 IP 등장
29일 크래프톤이 2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 1조2,902억원, 영업이익 4,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67%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증권가는 크래프톤이 매출 1조2,007억원, 영업이익 3,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크래프톤은 이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반기 실적은 역대 최대치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 2조6,616억원, 영업이익 9,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38% 증가했다.
2분기 실적은 ‘서브노티카2’ 얼리액세스 성과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5월 출시된 ‘서브노티카2’는 누적 500만장이 판매되며 얼리액세스 단계임에도 글로벌 흥행했다. 이날 크래프톤은 2,325억원의 ‘서브노티카’ IP(서브노티카 1·빌로우 제로·2) 매출을 공개하며 ‘배틀그라운드’ 이후 빅 프랜차이즈 IP로 성장할 게임으로 평가했다.
게임매출은 2분기 PC 5,604억원, 모바일 4,510억원, 콘솔 238억원으로 총 1조352억원이다. ‘배그’ IP 매출이 2분기 1조원 미만으로 하락했지만 ‘서브노티카2’가 이를 보완했다.
◇ ‘서브노티카2’ 발굴 경험 체계화… 하반기 게임스컴서 개발 신작 검증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서브노티카2‘의 커뮤티티 신뢰와 게임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두고 정식 출시까지 개발하며 장기 PLC(제품수명주기) 기반을 확보하겠다”며 “반복적인 성장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서브노티카2’로 축적한 IP 발굴, 선별, 스케일업 경험을 체계화해 차세대 프랜차이즈 IP 창출 가능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다수 개발 자회사를 통해 신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으로 성공 가능성이 보이는 게임들의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다른 게임으로는 200만장이 판매된 ‘미메시스’가 기대를 받는다.
내년 신작 라인업도 준비됐다. 크래프톤은 오는 8월 독일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행사에서 내년 신작을 선보여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전시작은 △‘배그’ IP 게임 △‘NO LAW’ △‘프로젝트 제타’ △‘에이지 트위스터’ △‘타래: 언바운드’ 등 5종이다.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AI 투자도 적극 이뤄지고 있다. 이날 크래프톤은 음성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2 Raon-Speech’를 공개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향후 음성 AI 모델을 개발한 역량을 바탕으로 AI 캐릭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최근 ‘배그’는 AI 캐릭터와 소통하며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는 ‘엘라이 듀오’ 모드로 호평을 받았다.
크래프톤이 호실적을 거두며 국내 게임업계의 매출 순위가 변화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넥슨은 8월 2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한다. 넥슨은 지난 5월 실적발표에서 2분기 매출 자체 전망치로 1,070억~1,197억엔(9,959억원~1조1,143억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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