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이하 한국지엠 노조)가 지난 22일 사측과의 제17차 교섭에서 도출한 ‘2026년 입금 및 단체 협약 잠정합의안’이 노동조합원 과반 이상의 찬성을 받아 가결됐다.
한국지엠 노조는 7월 27∼28일 양일간 조합원 총회를 열고 ‘2026년 입금 및 단체 협약 잠정합의안’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조합원 6,513명 중 6,193명이 참여해 투표율 95.1%를 기록했고, △찬성 3,500명(56.5%) △반대 2,686명(43.4%)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서 한국지엠 노조의 2026년 임단협 투쟁은 마무리됐다.
지난 22일 GM한국사업장 측이 한국지엠 노조에 제안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9만2,000원 인상 △성과급 1,500만원 지급 △차세대 차종의 배정 여부 ‘2027년 3분기 내 확정’ 등이 담겼다.
한국지엠 노조 측에 따르면 잠정합의안 도출 이후 조합원들은 질타와 비판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번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반대표가 43%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고, 가까스로 통과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국지엠 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이번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모든 조합원들의 기대와 요구를 충분해 담아내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부족한 부분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과 지적은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그럼에도 노동조합을 믿고 지지를 보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노조는 한국지엠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투쟁에서 핵심 과제로 남은 ‘9BXX-2 차세대 모델’의 2027년 3분기 내 생산 확약은 반드시 쟁취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지엠 노조는 완성차 GM한국사업장 노동자만의 고용안정에 머물지 않을 것이며, 부품사와 협력업체를 비롯한 공급망 노동자들과 함께 한국지엠 공급망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지켜내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과 지역경제의 미래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임단협 합의 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도 차질 없이 이행 되도록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조는 “조합원 총회 가결로 2026년 임단협 교섭은 종료됐지만, 합의 사항의 이행 여부부터 현장의 작은 문제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점검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 지방정부가 한국지엠과 공급망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에 나서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사 합의사항에 대한 성실한 이행 등 사측의 책임 있는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GM과 GM한국사업장은 지난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8년간 △2018년 5월 군산공장 폐쇄 △2018년 12월 연구개발 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분리 △2020년 6월 부평 물류센터 부지 매각 △2021년 창원공장 경차 스파크 단종 △2022년 9월 부평2공장 폐쇄 △2025년 5월 GM직영정비서비스센터 순차 매각 및 부평공장 유휴부지 매각 계획 일방적 통보 △2025년 11월 직영정비소 9개 폐쇄 일방 통보 등 지속적으로 국내 사업장을 축소하는 행보를 보였다.
그러면서 2028년 이후 GM 한국 공장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내년 3분기 이전에 GM 미국 본사와 GM한국사업장 측으로부터 2028년 이후 지속가능한 미래와 고용보장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분수령은 2027년 임단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GM한국사업장이 내년 3분기 이전에 국내에서 ‘9BXX-2 차세대 모델’의 생산 여부를 결정하고 알려주겠다고 약속을 한 만큼 내년 상반기 내에는 GM 부평 제1공장과 창원공장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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