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부상으로 커리어가 꺾이는 것일까. 브레드 켈러(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시즌 아웃 위기에 처했다.
필라델피아는 17일(한국시각) 켈러가 우측 팔꿈치 척골측부인대(UCL) 파열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고 공식 발표했다. 돈 매팅리 감독대행에 따르면 수술 여부와 상관없이 켈러는 올 시즌을 접을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부상 복귀 후 단 1경기만 던졌다. 지난달 17일 오른쪽 전완부 건염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지난 8일 신시내티 레즈전 1이닝 무실점으로 복귀전을 치렀는데, 다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필라델피아 입장에서도 치명적이다. 켈러는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2200만원(약 325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UCL 파열이라면 토미 존 수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토미 존 수술을 받는다면 최소 1년, 보통 1년 반에서 2년 안팎의 재활이 필요하다. 2년의 계약 기간을 모두 날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1995년생 켈러는 2013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 240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고, 시카고 화이트삭스-보스턴 레드삭스-신시내티를 거쳐 필라델피아로 둥지를 옮겼다.
2024년까지 주로 선발로 뛰었다. 선발 켈러는 평범한 투수였다. 4~5점대 평균자책점을 오갔고, 잦은 부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2019년(165⅓이닝)을 제외하면 규정이닝을 넘긴 적이 없다.
지난해 불펜투수로 변신했다. 신시내티 소속으로 68경기에서 4승 2패 2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07로 펄펄 날았다. 필라델피아가 2200만 달러를 안긴 이유다.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필라델피아는 그에게 2년 총액 2200만 달러 계약을 안기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이제 그 투자가 대부분 허사가 될 가능성이 생겼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앞서 구원 투수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의 구원진 평균자책점(4.43)은 전체 21위에 불과하다. 이미 불펜 보강을 원하고 있었는데, 켈러의 부상으로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매팅리 감독대행은 "모든 팀이 가능하다면 (트레이드) 데드라인에서 전력을 보강하려고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전력에도 만족한다. 만약 이 전력 그대로 시즌을 끝까지 간다고 해도, 그리고 마이너리그 선수들이든 누구든 도움이 된다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MLB.com'은 "필라델피아는 앞으로 몇 주 동안 구원투수 영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 사이 켈러는 재검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켈러는 "힘들다. 정말 힘든 소식이다. 팀이 지금 이런 위치에 있기 때문에 후반기에 선수들과 함께 싸우고 싶었다. 지금은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정말 힘들다"고 좌절을 숨기지 못했다.
한편 켈러는 올 시즌 32경기 2승 1패 1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 중이었다. 통산 성적은 266경기(117선발) 44승 60패 44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4.1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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