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절대 안나간다" 뿔난 잭 휠러 MLB 사무국 초청 제안 단칼에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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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필리스 선발진 한 축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잭 휠러가 MLB 사무국의 2026 올스타 대체 선수 초청 제안을 거절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나를 무시해도 유분수지…"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고 있는 잭 휠러(투수)가 단단히 화가 났다.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홈 구장인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리는 2026 MLB 올스타전 초청과 관련해서다.

휠러는 올 시즌 전반기 15경기에 나와 93이닝을 소화하며 10승 1패 평균자책점 2.13를 기록했다. 그는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2위, MLB 전체에서도 해당 부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당연히 올스타에 선정될 만한 성적을 냈지만 명단에 없었다. MLB 올스타전 참가 선수는 야수의 경우 팬 투표로, 투수는 MLB 사무국과 선수단 추천으로 각각 선정된다.

MLB 사무국은 휠러에게 지난 11일 올스타전 초청 선수 통보를 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투수 2명이 불참 의사를 밝혀서 '기회'가 휠러에게 왔다. 그러나 휠러는 사무국 제안에 "헛소리하지 말라'면서 격분했다.

그는 "(사무국이) 나를 무시했기 때문에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않겠다"면서 "일찍 제안을 받았다면 다른 답변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선택지가 되고 싶지 않다. 그들이 일을 망쳤고 나는 빠진다"고 얘기했다.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 투수 크리스토페르 산체스는 오는 15일 (한국시각) 열리는 2026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마운드 위로 오를 예정이다./게티이미지코리아

MLB 사무국이 휠러는 초청 선수 일순위로 고려하지 않는 배경은 있다. 올스타전 직전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투수들은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거나 대체 선수 후보 리스트에서 빼는 '관례' 때문이다.

휠러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6이닝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필라델피아는 5-0으로 이겼고 휠러는 두자리수 승수를 달성했다.

휠러는 디트로이트전을 마친 뒤 현지 매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오늘(13일) 공을 던졌지만 올스타잔에서도 투구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은 커리어 도중이나 은퇴한 뒤 자신의 이름 앞에 '올스타'라는 경력이 붙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자격이 있는 선수라면 당연히 선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나서는 휠러의 팀 동료 크리스토페르 산체스는 "휠러 의견이 맞다"고 두둔했다. 산체스는 지난해 올스타전을 바로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른 팀 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결국 올스타전에 나서지 못했다. 휠러와 같은 이유였다.

산체스는 "휠러는 내 마음속 올스타"라며 "나와 같은 상황이 올해도 반복됐다. 이런 방식은 바뀌어야한다"고 덧붙였다. 휠러의 발언에 비판도 나오고 있지만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다른 팀 투수 중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4일 휠러 의견에 동조했다.

웹은 지역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휠러가 올스타전으로 와야 한다"며 "가능하다면 나는 휠러를 위해 기꺼이 (올스타전 명단을) 양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웹은 3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3번째 올스타에 선정됐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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