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3점포 맞고 시작하자고 생각했다" 마음 비우니 완벽투, 우리가 알던 토종 에이스로 전반기 마감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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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이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수원=심혜진 기자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KT 위즈 소형준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완벽투를 펼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소형준은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소형준은 지난 5월 5일 롯데전 이후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약 한 달간의 회복 시간을 가진 후 6월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복귀했다. 44일만의 복귀전에서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후 경기인 25일 SSG전에서는 4이닝 1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주춤했으나 지난 1일 한화전에서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부상 복귀 후 최고 피칭이었다.

이날은 더 잘 던졌다. 복귀 후 처음으로 7이닝을 던지며 토종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7이닝 투구는 4월 11일 두산전 이후 석달만이다.

투구 수는 84개에 불과했다. . 최고 구속은 149km로 투심 패스트볼(52개), 체인지업(16개), 커터(9개), 스위퍼(4개), 커브(3개) 등을 고루 섞어 던졌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경기 후 소형준은 "SSG전 투구가 터닝포인트가 됐다. 소형준은 "4주 만에 공을 던지는 거라 스스로 움츠러드는 피칭을 한 것 같았다. SSG전 끝나고 더 과감해져야겠다라고 생각하고 그 이후부터는 그렇게 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날 출발은 힘겨웠다. 소형준은 1회 서건창, 추재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하지만 데이비슨, 히우라, 안치홍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3회 역시 1사 후 서건창과 추재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번에는 병살타로 위기를 모면했다.

그는 "경기 전 불펜에서 팔 풀면서 (조)대현이 형과 이야기를 했는데 '데이비슨이 너 상대로 8할을 치던데'라고 말해주더라. 노아웃 1, 2루가 되고 데이비슨 타석이 됐길래 '시원하게 3점 홈런 맞고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운 좋게 잡고 1회를 잘 넘어갔던 게 오늘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더욱이 이날은 KBO리그 대표 에이스로 불리는 안우진과의 선발 맞대결이었다.

소형준은 "경기 전부터 우진이 형과 대결한다고 해서 기대가 많이 됐다. 한국 최고 투수이기 때문에 지든 이기든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기를 승리로 마무리해 너무 좋다. 밸런스 부분에서 많이 좋아졌다. 어깨 다치기 전 만큼은 아니지만 그만큼 좋아지고 있어서 후반기 더 좋은 피칭을 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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