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24시간 외환시장 첫날 1530원선 공방…원화 국제화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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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환시장이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된 첫날 원/달러 환율은 153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서울 시내 한 환전소에 게시된 환율 안내판 모습. /뉴시스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서울 외환시장이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된 첫날 원/달러 환율은 153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와 달러 약세가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거래시간 확대에 따른 새로운 가격 결정 구조와 외국인 수급, 엔화 흐름 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는 평가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2원 오른 1527.6원에 출발한 뒤 153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를 1521.67~1533.00원으로 제시했다. 무역보험공사는 "달러 약세와 외환당국의 환율 안정 의지로 환율 하락 압력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독립기념일로 뉴욕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전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둔화 영향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면서 달러화가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외 불확실성 완화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환율이 외환당국 개입 이후 30원 가까이 급락하면서 시장 분위기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수출업체 네고 물량 유입 역시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본 금융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따른 엔화 강세 둔화는 원화에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날은 서울 외환시장이 사실상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된 첫날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부터 서울 외환시장을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운영하기 시작했다. 미국 서머타임 종료 이후에는 오전 7시 기준으로 조정된다.

원달러 환율 1년 추이 /인베스팅닷컴

실제 그동안 원화는 서울 외환시장이 마감된 이후에도 런던과 뉴욕 등 역외 NDF(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거래돼 왔으며, 국내 시장은 다음 날 이를 반영하는 구조였다. 정부는 24시간 개장을 통해 런던과 뉴욕 등 역외 NDF 시장 중심으로 형성되던 원화 가격 결정 구조를 서울 현물환 시장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으로 늘어날 해외 투자자의 원화 자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투자자의 원화 자산 접근성이 높아지고 외환시장 유동성이 확대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반면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새벽 시간대에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24시간 외환시장은 원화 국제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단기적으로는 적응 과정에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역외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원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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