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쉽게 쉽게 던지더라" 푸른 피의 에이스는 누구 보고 감탄했나…'韓 2호' 삼성 육성신화 대반란, 감독→다승왕 모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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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김백산이 KBO 역대 2호 육성선수 출신 데뷔전 선발승을 챙겼다./삼성 라이온즈 제공원태인이 5월 29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포효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정말 쉽게 쉽게 던지더라."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백산의 놀라운 호투, 박진만 삼성 감독은 물론 '푸른 피의 에이스'로 불리는 원태인마저 반했다.

김백산은 지난 2일 창원 NC파크에서 진행된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5⅔이닝 2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KBO 육성선수 출신 역대 2호 데뷔전 선발승. 1호는 5월 10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승리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 투수 박준영.

김백산은 강릉고-부산과학기술대 출신. 두 번의 신인 드래프트에 나섰지만 지명을 받지 못했고, 육성선수 입단을 통해 삼성에 왔다. 지난 시즌에는 퓨처스리그에서 25경기 1승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6.37을 기록했는데, 올 시즌에는 25경기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 2.78을 기록했다. 특히 6월에 선발로 3경기에 나왔는데 1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박수를 받았다. 그래서 박진만 감독의 호출을 받을 수 있었다.

선수라면 누구나 떨릴 수 있는 1군에서 첫 등판이었지만, 김백산은 시원시원하게 공을 던졌다. 5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던진 공의 개수는 75개에 불과했다.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는 데 평균 5개의 공을 던지지도 않은 셈이다. 도망가지 않고,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김백산이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진만 감독은 "공격적으로 투구를 하니 투구 수가 적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NC 타자들도 적극적으로 칠 수밖에 없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그 이상을 바랄 수 없다. 선발 투수로서 로테이션을 돌아도 충분한 능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젊은 선수답게 공격적이었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 선발진에 변수가 생겼을 때 충분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보석을 찾았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3일 인천 SSG 랜더스전 선발 등판으로 인해 TV로 김백산의 호투를 지켜본 원태인, 느낀 게 많았다. '푸른 피의 에이스'로 불리는 그이지만, 최근 고민이 있다. 많은 투구 수로 인해 장점인 이닝 소화 능력을 뽐내지 못하고 있는 것. 최근 4경기에서 모두 100구 이상을 투구했는데,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건 딱 한 번이다. 6월 10일 수원 KT 위즈전 5⅔이닝 107구, 6월 16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6이닝 100구, 6월 27일 대구 KT전 5이닝 104구, 7월 3일 인천 SSG전 5이닝 101구였다.

원태인은 "백산이가 너무 좋은 피칭을 했다. 정말 쉽게 쉽게 던지더라"라고 박수를 보내며 "'나는 너무 안 맞으려고 어렵게 던졌나' 생각을 하면서 SSG전을 준비했다. 나도 백산이처럼 맞더라도 시원시원하게 던지자는 생각을 들어갔는데도 계속 파울이 나왔다. 답답했다. 최근에 안타가 되든 범타가 되든 인플레이 타구가 나와 결과가 나오면 납득이 되겠는데 커트가 많이 나온다. 투구 수가 늘어난 부분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았다. 고민을 해봐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2026년 6월 2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디아즈가 1회초 1사 1.3루서 3점 홈런을 친 뒤 박진만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마이데일리

이처럼 에이스마저 신인 선수의 피칭을 보고 느낀 게 많았다. 물론 한 경기만으로 모든 걸 평가할 수는 없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건 분명하다. 박진만 감독은 " 7월과 8월 비로 인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그때 충분하게 자기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퓨처스에서도 계속 선발 수업을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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