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6)와 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켈시(36)가 3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MSG)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식장 주변 도로가 전면 폐쇄·통제되면서, 이에 따른 피해를 입은 인근 상인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뉴욕 경찰 130여 명의 철통같은 경호 속에서 하객 1,000여 명을 맞이하며 웨딩마치를 울렸다. 하지만 이들의 화려한 결혼식 뒤편에서는 매출 폭락으로 고통받는 상인들의 울분이 터져 나왔다.
워싱턴 타임스 등 외신은 이날 MSG 바로 맞은편에서 ‘오브라이언스 바 앤 그릴’을 운영하는 마이클 오브라이언의 인터뷰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오브라이언은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런 피해를 봐야 하나, 즉각 보상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평소 연휴 시즌이면 하룻밤에 150명 이상의 손님이 찾는데, 삼엄한 바리케이드와 통제 때문에 리허설 당일 겨우 6명의 손님만 받았다며 격분했다. 결국 그는 결혼식 당일 아예 가게 문을 닫아야 했다.
인근의 또 다른 레스토랑 관계자 역시 월드컵 경기 중계 예약이 꽉 차 있었으나, 식장 보안을 이유로 길 한복판에 대형 암막 스크린과 펜스가 설치되면서 유동 인구가 완전히 끊겼다고 토로했다. 이로 인해 매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다.
상인들뿐만 아니라 뉴욕 경찰 내부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다. 독립기념일 행사와 월드컵 등으로 가뜩이나 치안 수요가 몰린 상황에서, 개인의 결혼식 경비에까지 인력이 대거 투입됐기 때문이다.
스콧 먼로 형사협회 회장은 "우리 경찰관들은 이 폭염 속에서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 앞서 뉴욕 닉스 결승전 기간에는 목이 졸리고, 물리고, 침을 맞아가며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며 "그런데 과연 지금 이 시점에 뉴욕 한복판에서 꼭 이런 결혼식을 치러야만 했는지 의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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