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가수 변진섭이 과거 자신이 날린 골프공에 ‘마라톤 영웅’ 황영조가 맞아 응급 수술을 받아야 했던 아찔한 사연을 이야기했다.
지난 4일 전파를 탄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는 34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끈끈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연예계 대표 절친 변진섭과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가 함께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변진섭은 곁에 앉은 황영조의 귀 쪽을 유심히 살피며 과거의 아찔했던 기억을 소환했다.
그는 “제가 1990년대 초반에 골프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다. 둘 다 초보지 않냐. 초보 때는 앞에 있으면 위험하다. 골프공이 되게 위험하다”라며 함께 필드에 나갔던 당시를 회상했다.
변진섭의 설명에 따르면,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황영조에게 위험하니 비키라고 신호를 보냈으나 황영조가 괜찮으니 그냥 치라고 했다가 결국 변진섭의 공에 정통으로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변진섭은 “그래서 그날 내가 업고 삼성병원까지 막 뛰어갔다. 경기도 골프장에서. 심하게 (다쳤다) 데굴데굴 구를 정도로”라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옆에서 듣던 황영조가 “어떻게 삼성병원까지 뛰어 가냐?”라고 황당해 하자, 변진섭은 “말을 그렇게 하자”라고 능청스럽게 받아쳐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변진섭은 “업고 차 있는 데까지 가서”, “더 정확히 얘기하겠다. 부축만 하고 차에 싣고 같이 병원에 갔다”라고 황급히 진상을 정정했다.
당시 병원에 긴급 이송된 황영조는 상처가 깊어 즉시 봉합 수술을 받아야 했다. 변진섭은 “의사선생님이 보고 바로 꿰매야 한다고 해서, 귀 부분이기 때문에 굉장히 미세하게 성형을 해야 한다고 했다”라며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때 변진섭은 30바늘을 꿰맸다고 기억한 반면, 황영조는 50바늘이었다고 서로 엇갈린 주장을 펼쳐 웃음을 더했다. 황영조는 “그 이후로 제가 골프를 안 친다”라며 골프를 끊게 된 결정적 계기를 고백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황영조는 위대한 마라토너가 되기 전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중학생 시절 본래 사이클 선수였다고 밝힌 그는 “사이클은 장비가 너무 비쌌다. 어느 정도 형편이 돼야지만 할 수 있는 운동이었다”라고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달리기는 먹여주고 재워주고 졸업을 시켜준다고 해서 고등학교 가서 달리기를 시작했다”라며 마라톤에 입문하게 된 눈물겨운 계기를 전했다.
이후 5,000m와 10,000m 장거리 트랙 선수로 활약하던 황영조는 1991년 동아마라톤대회에서 동료들의 페이스메이커로 나섰다가 당당히 3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마라톤계에 데뷔했고, 이듬해인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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