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성영탁은 마무리로 돌아갈까 셋업맨으로 돌아갈까…일단 5회, ERA 9.00? 알고 보면 세심한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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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성영탁이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마무리일까, 셋업맨일까.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2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집단 마무리체제를 선언했다. 물론 잔여 전반기 일정으로 한정했지만, 올해 사실상 풀타임 마무리로 달려가던 성영탁(22)을 과감하게 교체했다.

KIA 타이거즈 성영탁이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성영탁은 올해 31경기서 2승1패12세이브3홀드로 전반기 KIA가 4위에 오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정식 입단한, 2년차 우완 불펜이다. 단, 최근 10경기서 5세이브를 따냈으나 평균자책점 9.00이다. 6월20일 KT 위즈전서 아웃카운트를 1개도 못 잡고 5실점하더니, 1일 광주 SSG전서 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성영탁은 4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 선발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에 이어 2-4로 뒤진 5회초 시작과 함께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했다. 1이닝 삭제에 공을 8개만 던지면 됐다. 142~143km 투심에 133~134km 커터를 섞었다.

성영탁은 올해 투심의 구속을 140km대 중반까지 올렸다. 체인지업도 새롭게 장착했다. 커터도 본래 두 종류를 구사한다. 그러나 근래 구속도 다시 떨어지는 추세였고, 커맨드도 살짝 흔들렸다. 또 구위로 압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타자가 잘 치고, 바빕신의 도움을 못 받으면 흔들리는 약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성영탁이 강력한 구위를 갖춘 불펜으로 다시 태어나긴 어렵다. 제구력과 커맨드, 볼배합, 수비 도움을 받는 특유의 스타일로 가야 한다. 단, 지금은 마무리로서 페이스가 떨어졌으니 팀과 본인을 위해 역할을 바꿔줄 필요가 있다는 이범호 감독의 전략적 판단이 있다.

본래 이범호 감독은 주축 선수를 굳게 신뢰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불펜의 경우 꼭 그게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 걸 작년 경험을 통해 확실하게 느낀 듯하다. 마무리는 일단 집단으로 가면서 후반기에 정해영, 조상우 등 경험 많은 선수들에게 맡기면 된다. 또 성영탁이 부담 없는 상황서 기분전환을 하면 후반기에 다시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

성영탁을 살리는 측면에서도 이번 조치는 괜찮은 듯하다. 기본적으로 적극적으로 승부하는 마인드를 지녔다. 멘탈이 좋은 선수다. 성영탁이 전반기를 잘 마치는 게 팀도 본인에게도 중요하다. 또 아시안게임에 나가야 할 선수이니, 대표팀도 경기력 추이를 지켜볼 게 확실하다.

KIA 타이거즈 성영탁이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성영탁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어떤 보직을 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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