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마지막 타자(문성주) 잡을 때 많이 피곤했지만…” 한화 화이트 ‘폰와’ 잊게 할 정도는 아닌데 특별한 스위퍼[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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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 한화 선발 화이트가 7회말 2사 1-2루 LG 문성주를 뜬공으로 아웃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7회 마지막 타자를 잡을 때 많이 피곤했지만…”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오웬 화이트는 3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6회까지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경기초반 위기를 넘기자 중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단,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가자 고전했다. 포심은 150km을 유지했지만 스위퍼가 움직임이 풀리면서 가운데로 몰렸다. 오스틴 딘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 한화 선발 화이트가 7회말 2사 1-2루 LG 문성주를 뜬공으로 아웃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문보경을 151km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천성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확실히 투구 탄착군이 넓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인내했다. 1-0 리드였고, 불펜을 가동하는 것보다 7회까지 화이트에게 맡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결국 화이트는 문성주에게 3B1S서 커터를 던져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사실 이 공도 높은 코스에 들어가지 못하고 다소 가운데로 몰렸다. 화이트에게 운이 따랐다. 그렇게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KBO 데뷔 최다 111구 투구.

10경기서 5승4패 평균자책점 2.84다. WHIP 1.11, 피안타율 0.242로 준수하다. 7이닝 투구만 이날 포함 네 차례다. 포심은 150km대 초반인데 스위퍼의 위력이 돋보인다. 포크볼, 커터, 투심도 있다. 투구 스타일은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과 흡사하다.

단, 네일과 달리 포심을 즐기고, 스위퍼의 궤적이 좀 독특하다. 사실상 슬러브성이다. 우타자 기준 바깥으로 사선을 그리며 떨어졌다. 좌타자에겐 피안타율이 좀 높은 편이다. LG가 이를 의식하고 좌타자를 많이 넣었다. 좌타자에겐 스위퍼가 몸쪽으로 휘기 때문에 활용이 쉽지 않기 때문. 그러나 화이트는 포크볼을 활용해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화이트는 “LG 라인업에 좌타자가 많아 스위퍼 외에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려 했던 것이 주효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 오늘이 가장 많은 투구수를 기록한 것 같다. LG가 강한 상대라 경쟁심을 발휘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화이트는 “우리 득점이 많지 않았지만 그것고 야구의 일부다. 항상 많은 득점 지원이 있을 순 없다. 상대도 좋은 투구와 수비를 보여준 것이다. 득점 지원보다 내가 팀으로부터 서포트와 응원을 받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또한, 화이트는 “7회 마지막 타자를 잡아낼 때는 많이 피곤하긴 했지만, 나는 언제나 마운드에 있는 순간에는 공 하나 하나에 집중하며 모든 에너지를 쓰려고 한다. 감독님과 팀이 7회를 마칠 기회 준 것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 한화 선발투수 화이트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화이트가 ‘폰와’급이라고 말하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 스피드가 압도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좀 더 검증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타자에게 힘든, 특이한 스위퍼, 아울러 스위퍼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다양한 구종을 지녔다는 점에서 충분히 까다로운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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