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2위 통과 우연 아니었다…아르헨티나와 미친 혈투, 32강 탈락에도 박수 받을 만한 카보베르데 [2026WC]

마이데일리
보지냐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라운드 스페인과의 맞대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둔 뒤 카보베르데 국기를 펼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카보베르데는 멋지게 퇴장한다.

카보베르데는 4일 오전 7시(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아르헨티나와의 맞대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카보베르데는 조별리그 H조 2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그들은 조별리그부터 이변을 연출했다.

카보베르데는 가장 먼저 스페인을 만났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이었다. 하지만 보지냐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쇼에 힘입은 카보베르데가 스페인과 0-0 무승부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끝이 아니었다. 카보베르데는 2차전 우루과이전에서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전에서도 0-0으로 비기며 3무 승점 3점을 기록했다. 조 2위로 32강 무대를 밟게 됐다.

카보베르데가 2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라운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조 2위로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카보베르데의 32강 상대는 아르헨티나였다.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뭉친 아르헨티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팀이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3전 전승을 기록했다.

카보베르데는 아르헨티나와 힘겨운 싸움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의 방식대로 경기하며 아르헨티나를 곤경에 빠뜨렸다.

데로이 두아르테가 4일 오전 7시(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아르헨티나와의 맞대결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카보베르데는 전반 29분 메시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14분 데로이 두아르테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은 정규 시간 내에 승자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카보베르데는 아르헨티나를 위협했다. 연장 전반 2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에게 실점했지만, 연장 전반 13분 시드니 로페스 카브랄의 환상적인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시드니 로페스 카브랄이 4일 오전 7시(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아르헨티나와의 맞대결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카보베르데는 연장 후반 6분 디니 보르제스의 자책골로 아르헨티나에 리드를 내줬고 득점을 터뜨리지 못하며 탈락했지만, 경기 끝까지 아르헨티나 팬들의 마음을 졸이게 할 정도로 공격을 퍼부었다.

보지냐 골키퍼의 선방쇼도 빛났다. '풋몹'에 따르면 보지냐 골키퍼는 8번의 선방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 18분 메시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선방해내며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이 널리 알리게 된 이유를 증명했다.

카보베르데는 32강에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지만, 그들의 모습은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하다. 언더독의 위치에서 탑독을 물어뜯을 수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월드컵을 보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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