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이가 결제했으면 합니다” 강백호 농담 같은 진심, 아낌없이 주는 방망이 천사…초대형계약자가 응답할 시간[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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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 한화 노시환이 8회초 2사 2루에 투런포를 친 후 강백호와 기뻐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노)시환이가 결제했으면 합니다.”

한화 이글스 간판스타 강백호(27)는 방망이 부자다. 다양한 방망이를 모으는 걸 좋아하고, 방망이 구매에 많은 돈을 투자한다. 그렇게 자신에게 맞는 방망이를 골라서 쓴다. 메인 모델 하나를 확실하게 갖고 있고, 상황에 따라 다른 방망이도 쓴다.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 한화 노시환이 8회초 2사 2루에 투런포를 친 후 그라운드를 뛰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그런데 강백호의 방망이가 한화 선수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 강백호가 한화 선수들에게 자신의 방망이를 그냥 준다. 빌려준다고 보기 어려운 게, 그냥 선수들이 자신에게 맞는 방망이를 계속 쓰기 때문에 그 선수의 것이 됐다는 게 강백호의 설명이다.

강백호는 쿨하다. 그저 자신이 구매한 방망이로 한화 선수들이 잘 칠 수 있다면 만족한다. 단, 지난주 인천 원정에서 노시환이 자신이 준 방망이로 5경기 연속홈런을 치자 “시환이에겐 돈 좀 받아야 되겠다”라고 했다.

강백호는 4년 100억원 FA 계약자다. 리그를 대표하는 고액연봉자다. 그런데 노시환은 올해 연봉 10억원에, 내년부터 10년 307억원 비FA 다년계약을 소화한다. 물론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포스팅이란 변수가 있지만, 사실상 11년 317억원 초대형계약이다.

강백호는 노시환이 자신보다 돈을 더 받는 선수니까 방망이 가격은 좀 받아도 된다는 생각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언급했다. 그리고 그 생각은 3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마치고서도 같았다. 이날 두 사람은 나란히 홈런을 터트렸다. 노시환은 5경기 연속 홈런이 끊긴 뒤 다시 2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물론 강백호에게 받은 방망이로 쳤다.

강백호는 “걔가 그걸로 홈런을 치고 뭐 팀이 이기면 되게 기쁘다. 누가 내걸로 성과를 내면 기분 좋잖아요. 그래서 시환이도 그렇고, (문)현빈이도, (허)인서도 그 선수들이 내걸 들고 가서 잘하면 저는 한없이 베풀 생각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백호는 ‘웃음기 제로’로 “제가 이번에 또 시킨 게(방망이) 있어서 그것은 시환이가 결제했으면 합니다. 지금 좀 부담스러워요”라고 했다. 사실 방망이 가격이 한~두 푼 하는 게 아니다. 아무리 강백호가 고액연봉자라고 해도 큰 돈이 드는 물건을 사는 건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니다.

단, 강백호는 진심으로 노시환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이제 내 것이라고 표현하기엔 좀 그렇고, 내 이름이 있는 시환이 방망이죠. 내가 준 것이니까. 그리고 방망이 때문에 잘 치는 것 아닙니다. 시환이가 노력을 열심히 했고, 실력으로 친 것이니까, 그러면 됐죠. 내가 잘 한 게 아니라 그 선수가 잘한 것이다”라고 했다.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 한화 노시환이 8회초 2사 2루에 투런포를 친 후 그라운드를 뛰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제 노시환이 응답할 시간이다. 노시환은 올 시즌 72경기서 17홈런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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