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부터 '김부장'까지…'정의 실현 판타지'가 통했다 [MD포커스]

마이데일리
김무열, 소지섭./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웹툰 원작 드라마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넷플릭스 '참교육'이 글로벌 흥행을 이끈 데 이어 SBS '김부장'은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 돌파를 눈앞에 뒀다. 두 작품은 플랫폼도, 배경도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현실에서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드라마 속에서 통쾌하게 해결해내는 '정의 실현 판타지'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점이다.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SBS

'김부장'은 방송 3회 만에 순간 최고 시청률 23%, 2049 시청률 최고 7.5%를 기록하며 2026년 방송된 전 채널 미니시리즈 시청률 1위에 올랐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가파른 상승세다. 소지섭이 연기하는 김부장은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아니라 딸을 지키기 위해 다시 싸움에 뛰어든 평범한 가장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아버지의 절박함이 액션에 설득력을 더하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넷플릭스 '참교육' 역시 같은 결을 가진다.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 악성 학부모 문제 등 현실에서 쉽게 해결되지 않는 사회 문제를 교권보호국이라는 가상의 조직이 해결한다. 현실에서는 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를 드라마가 대신 해결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강한 카타르시스를 안기고 있다.

'참교육'./넷플릭스

흥미로운 점은 최근 흥행작들이 '정의 실현 판타지'라는 공통된 서사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히어로물이 초능력과 거대한 세계관을 앞세웠다면, 최근 작품들은 학교폭력, 갑질, 권력형 비리, 가족 문제처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의 갈등을 전면에 내세운다. 그리고 주인공은 제도나 법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대신 해결하며 시청자들에게 정의가 실현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여기에 웹툰이라는 검증된 원작 IP도 흥행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미 수년간 연재를 통해 스토리와 캐릭터가 검증된 만큼 실패 가능성이 낮고 두터운 팬덤까지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작사는 탄탄한 서사를 기반으로 영상화에 집중할 수 있고, 시청자들은 익숙한 세계관을 배우들의 연기로 새롭게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최근 흥행 공식을 보면 흐름은 더욱 선명하다. '무빙', '중증외상센터'에 이어 '참교육', '김부장'까지 웹툰 원작들이 OTT와 지상파를 넘나들며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액션과 감정,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내며 원작 팬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까지 사로잡고 있다.

결국 지금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화려한 초능력을 가진 영웅이 아니다.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정의가 드라마에서만큼은 실현되는 경험이다. '참교육'과 '김부장'의 연이은 흥행은 '정의 실현 판타지'가 웹툰 원작 드라마의 새로운 흥행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참교육'부터 '김부장'까지…'정의 실현 판타지'가 통했다 [MD포커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