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아르헨티나가 카보베르데와의 120분 혈투 끝에 3-2로 승리하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두 팀은 한국시간 4일 오전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정규시간 1-1, 연장 전반까지 2-2로 맞섰고, 연장 후반 막판 나온 득점으로 승부가 갈렸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아르헨티나가 잡았다. 전반 29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리오넬 메시가 골문 앞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오른쪽 상단을 찔렀다. 이 골로 메시는 FIFA 월드컵 통산 20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하지만 카보베르데는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에는 공격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후반 들어 침착하게 라인을 끌어올리며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59분 라이언 멘데스의 패스를 받은 데로이 두아르테가 오른쪽의 어려운 각도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왼쪽 하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정규시간 막판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파상공세를 펼쳤다. 메시의 왼발 슈팅, 엔소 페르난데스와 맥 알리스터의 슈팅이 이어졌지만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가 잇따라 막아냈다. 보지냐는 이 경기에서 8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카보베르데가 끝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이 됐다.
연장전은 더욱 뜨거웠다. 연장 전반 92분 아르헨티나가 다시 앞서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머리로 연결한 공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카보베르데는 또 따라붙었다. 연장 전반 103분 야닉 세메도의 도움을 받은 시드니 카브랄이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오른쪽 상단을 갈랐다. 스코어는 다시 2-2. 카보베르데는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승부는 연장 후반 111분에 갈렸다. 아르헨티나의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연결된 공이 카보베르데 수비수 디네이 보르제스에게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기록상 보르제스의 자책골이었지만, 일반적인 수비 실수라기보다는 문전 혼전 속에서 공이 몸에 맞고 굴절된 장면에 가까웠다. 이 득점이 결국 결승골이 됐다.
카보베르데의 저항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16분 로페스 카브랄의 슈팅이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에게 막혔고, 119분에는 보르제스의 헤더가 다시 한 번 아르헨티나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추가시간에도 카보베르데는 코너킥과 중거리 슈팅으로 끝까지 동점골을 노렸다.
아르헨티나는 결국 3-2 승리를 지켜냈지만, 경기 내용은 결코 일방적이지 않았다. 메시의 월드컵 통산 20호골,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연장전 득점, 보지냐의 눈부신 선방, 그리고 끝까지 무너지지 않은 카보베르데의 침착한 운영이 어우러진 이번 경기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대표하는 명승부이자, 오랫동안 월드컵 팬들의 기억 속에 회자될 경기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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