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만 확인한 국민의힘 의총… 장동혁 거취는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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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내홍에 휩싸인 국민의힘이 17일 6·3지방선거 이후 첫 의원총회를 열고 당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의원총회는 선거 패배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과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 또 당 지도부가 추진 중인 선거소청 등을 두고 당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 사진=김윤혁 기자
극심한 내홍에 휩싸인 국민의힘이 17일 6·3지방선거 이후 첫 의원총회를 열고 당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의원총회는 선거 패배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과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 또 당 지도부가 추진 중인 선거소청 등을 두고 당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 사진=김윤혁 기자

시사위크=김윤혁 기자  극심한 내홍에 휩싸인 국민의힘이 17일 6·3지방선거 이후 첫 의원총회를 열고 당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의원총회는 선거 패배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과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 또 지도부가 추진 중인 선거소청 등을 두고 당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초 의원총회는 18일 본회의를 앞두고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선거소청 마감일(17일)을 앞두고 지도부가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자,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가 정점식 원내대표에게 긴급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후 정 원내대표가 이를 수용하면서 의원총회가 개최됐다.

◇ 송석준 “최악의 당”… 시작부터 설전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과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 방식 등을 둘러싼 갈등이 누적된 가운데 진행된 의원총회는 시작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정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분열을 넘어선 신뢰, 대립 아닌 통합, 110명 의원 모두의 지혜를 바탕으로 우리당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단일대오 구심점이 되겠다”며 “당내 여러 현안에 대해 기탄없이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수렴했다”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의원총회 시작 9분 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과 함께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이후 정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이 끝나자마자 사회를 맡은 박상웅 의원은 비공개회의 전환을 선언했다. 그러자 객석에 앉아있던 송석준 의원이 손을 들고 “공개발언 신청합니다”라고 적막을 깼다.

송석준 의원의 공개발언 신청에 객석에서는 “비공개로 해라”는 원성이 터져 나왔고, 잠시 동안 설전이 이어졌다. 박준태 비서실장이 “나가서 하세요. 나가서 하시라니까요”라고 제지하자, 송 의원은 “공개발언 허용하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22대 국회 들어 우리 당이 불통에 빠져 있다. 그러니까 지금의 최악의 당의 모습이 된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뉴시스
송석준 의원의 공개발언 신청에 객석에서는 “비공개로 해라”는 원성이 터져 나왔고, 잠시 동안 설전이 이어졌다. 박준태 비서실장이 “나가서 하세요. 나가서 하시라니까요”라고 제지하자, 송 의원은 “공개발언 허용하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22대 국회 들어 우리 당이 불통에 빠져 있다. 그러니까 지금의 최악의 당의 모습이 된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뉴시스

갑작스러운 송 의원의 공개발언 신청에 객석에서는 “비공개로 해라”는 원성이 터져 나왔고, 잠시 동안 설전이 이어졌다. 박준태 비서실장이 “나가서 하세요. 나가서 하시라니까요”라고 제지하자, 송 의원은 “공개발언 허용하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22대 국회 들어 우리 당이 불통에 빠져 있다. 그러니까 지금의 최악의 당의 모습이 된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이에 강승규 의원이 “뭐가 최악이냐”며 맞받아쳤고, 일부 의원들도 반발에 가세하면서 회의장은 소란스러워졌다. 결국 박 의원이 “양해해 주기 바란다”며 상황을 정리했고 의원총회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후 송 의원은 “뭐가 무섭다고 이야기 못하게 하냐. 어짜피 알려질 건데”라고 중얼거렸다.

◇ 선거소청은 원안대로 7개 지역… 장 대표 거취는 안갯속

비공개회의에서는 신임 원내부대표단 인사와 함께 선거소청 관련 의견 수렴, 장 대표 거취에 대한 논의 등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선거소청 마감시한(17일 자정)이 임박한 만큼 그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할지, 현재 문제가 제기된 지역으로 한정할지 등을 놓고 치열한 토론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신동욱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대표 입장은 어디에서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르니까 (전국) 16개 다 신청을 해놓자는 것”이라며 “선거소청이라는 절차를 미리 진행해 놓지 않으면 (추후 문제가 발견되도) 소송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소청이) 돈 드는 것도 아닌데, 그냥 해놓고 선관위가 문제없다고 하면 끝”이라며 “장 대표의 주장이 일리가 있는데 의원들이 이해를 못 하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송석준 의원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대표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이지만 지난 지방선거 결과, 장 대표의 노선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 대표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는 “곤혹스러워하는 것 같다”며 “아끼는 동지이자 현재 당대표에게 제가 정중하고도 예의를 지켜서 (사퇴) 권유를 했다”고 답했다. / 사진=김윤혁 기자
송석준 의원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대표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이지만 지난 지방선거 결과, 장 대표의 노선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 대표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는 “곤혹스러워하는 것 같다”며 “아끼는 동지이자 현재 당대표에게 제가 정중하고도 예의를 지켜서 (사퇴) 권유를 했다”고 답했다. / 사진=김윤혁 기자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공개적으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충권 의원에 따르면 송석준·권영진·이종배 의원 등이 장 대표 사퇴 필요성을 언급했고, 강승규·이진숙 의원 등은 이에 반대 의견을 냈다고 한다. 특히 박대출 의원은 여러 데이터를 나열하며 ‘사퇴할 상황이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송 의원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대표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이지만 지난 지방선거 결과, 장 대표의 노선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 대표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는 “곤혹스러워하는 것 같다”며 “아끼는 동지이자 현재 당대표에게 제가 정중하고도 예의를 지켜서 (사퇴) 권유를 했다”고 답했다.

한편 박준태 비서실장은 그동안 장 대표에 반기를 들어왔던 ‘대안과미래’를 겨냥해 해체를 요구했다. 그는 “(대안과미래는) 당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모임”이라며 “장 대표가 재선거를 주장하기 때문에 그 주제에 동의할 수 없다는 식의 판단을 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 당대표를 퇴진 시키는 것이 국민의 참정권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냐”고 따져 물었다.

장장 3시간에 걸친 의원총회가 모두 끝난 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선거소청은) 기존 원안대로 7곳(서울·광주전남·부산·인천·울산·경기·충북) 지역에 한해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 거취와 관련해서는 “장 대표가 이번에 선거 결과, 선거 과정에 있었던 여러 사항들에 대해 책임을 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더 많았다”며 “있는 그대로 장 대표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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